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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동국제강 신용등급 '부정적'으로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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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동국제강 신용등급 '부정적'으로 하향조정

[글로벌이코노믹 김국헌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15일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BBB-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기평은 금번 등급 하향조정은 1) 후판부문 경쟁력 저하 구조화에 따른 대규모 당기순손실 지속, 2) 국내외 대규모 투자로 인한 과중한 재무부담, 3) 제 2 후판공장 폐쇄불구 후판부문의 저조한 영업실적 지속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동사가 후판부문에서 조선업 부진에 따른 수요둔화, 생산능력 증가 및 저가 중국산 후판 유입에 따른 판가인하 등의 영향으로 2012 년 이후 3 년 연속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고, 대규모 투자부담으로 재무안정성과 차입금관련 커버리지지표가 미흡한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2015 년 4 월 20 일자로 동사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로 조정하고 후판부문 실적 및 자구계획 성과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주력 전방산업인 조선업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 공급과잉에 따른 경쟁심화, 낮은 원가경쟁력 등으로 후판부문에서 2014 년에 이어 2015 년 상반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후판부문의 경쟁력 저하가 구조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후판부문의 대규모 영업적자 시현으로 봉형강부문 및 칼라강판부문의 양호한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순손실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2015 년 1 월 유니온스틸의 흡수합병으로 증가한 차입금의 대부분을 운전자본의 회수와 비영업자산 매각으로 상환하여 합병에 따른 차입금의 증가는 미미한 수준이나 동사의 열위한 영업현금창출력을 감안한 재무부담은 여전히 과중한 수준이며 CSP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 증가도 재무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15 년 상반기 봉형강부문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던 분양경기 호조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으며, 2015 년 8 월 제 2 후판공장 폐쇄로 인한 영업현금창출력의 제고효과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창출영업현금을 통한 재무안정성 개선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후판부문의 영업적자가 지속되어 후판부문의 사업경쟁력이 점진적으로 훼손된다고 판단되고 유동성리스크가 점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신용등급의 하향 압박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후판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영업흑자를 기록하고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계획의 추진으로 만기도래 차입금에 대한 유동성 대응력이 크게 제고될 경우, 등급전망이 안정적(Stable)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국헌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