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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 VINA, 봉형강 KS인증 취득완료…정작 부담느끼는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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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 VINA, 봉형강 KS인증 취득완료…정작 부담느끼는 포스코

KS D 3515, 표준번호 KS D 3504, KS D 3503 세 종류 취득, 시장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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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한국표준협회
[글로벌이코노믹 김국헌 기자] 포스코 베트남 봉형강 공장(POSCO VINA)이 16일 KS인증 취득에 성공했다.

한국표준협회에 따르면 이번에 POSCO VINA가 취득한 KS인증은 KS D 3515, KS D 3504, KS D 3503 등 세가지 종류다.
철근(표준번호 KS D 3515)은 SD300, SD350, SD400, SD500 등 네가지 강종에 대한 인증을 취득했다. 범용적인 규격으로 널리 쓰이는 것들이다.

H형강은 용접구조용(표준번호 KS D 3504)과 일반구조용(KS D 3503)으로 나누어 취득했다. 용접구조용은 SM400A , SM400B , SM490A , SM490B 등의 규격을, 일반구조용은 SS400 , SS490 등의 규격제품을 취득했다.

KS인증을 취득함으로써 POSCO VINA는 당장이라도 한국에 정식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강건재 사업부가 수출 및 판매를 도맡을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시장 조사가 진행 중이다. 포스코건설 등의 자회사와는 구체적 물량협의까지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KS인증을 취득했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한국향 수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포스코는 아직 정식 수출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직 한국으로 수출할지 말지 조차도 최종결정이 안됐다. 시장에서 벌써부터 소문이 나고 있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7대 제강사들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을 제외하고는 중소기업에 불과해 철근 수출시 이들 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지적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 가뜩이나 중국산 철근과 H형강으로 내수시장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까지 봉형강시장에 침투해 시장 공급과잉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도 명분싸움에서 지고 들어가는 부분이다.
이러한 포스코와 마음과는 별개로 시장은 벌써부터 꿈틀거리고 있다. 많은 봉형강 유통업체들이 포스코산 봉형강에 대해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유통업체들 입장에서는 포스코산이라는 새로운 판매무기를 장착할 수 있게되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포스코가 정식 수출이 확정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가격과 품질이 맞으면 얼마든지 구매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