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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문재인 부산 영도 맞대결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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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문재인 부산 영도 맞대결 이뤄지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대표이미지 확대보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대표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내년 4월 치러질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부산 영도에서 맞붙는 시나리오에 대해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지난 23일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문재인 대표의 부산 지역 출마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문 대표가 나오는 데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한번 나가는 것은 어떨까 하는 전략·전술 같은 것은 우리가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가 출마한다면 새누리당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소리로 들릴 수 도 있는 발언이다.

5선인 김 대표의 지역구는 부산 영도이고, 초선인 문 대표의 지역구는 부산 사상이다. 현재 문 대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그러나 새정치 혁신위가 지역구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부산 출마를 요구하고 있어 문 대표 입장에서 거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현재 문 대표가 원래 지역구인 사상에 출마하기는 쉽지않다.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같은 당 비례대표인 배재정 의원이 지난해 말부터 사상에서 출마준비를 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배 의원은 문 대표가 영입한 인물로 최근 지역에 사무실까지 내며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들어간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도 출마론과 관련 문 대표는 조금 더 시간을 달라며 아직은 말을 아끼고 있는 상태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문 대표의 영도 출마론에 대해 당과 문 대표가 판단할 문제라고 밝히지만 혁신위 내부에서 그런 의견이 많았다고 혁신위 분위기를 전했다.

혁신위원인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문 대표 출마지역으로 영도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조국 교수는 "김무성 대표가 있는 영도는 아주 만만치 않은 지역이다. 재선이 유리한 지역에 앉아 있다고 하면 어느 누구도 감동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문 대표를 떠밀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시나리오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문 대표가 영도구에 출마하면 지역 야권 후보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이 경우 문 대표와 김 대표가 조기 대선을 치르는 셈이 돼 양쪽 모두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태준 기자 tj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