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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기로 그린 풍경은 어떤 모습…'디지펀 아트'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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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기로 그린 풍경은 어떤 모습…'디지펀 아트'展

김용철의 '해맞이'
김용철의 '해맞이'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디지털 모바일 기기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제작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 선보이는 이색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 현대작가 6명, 국내외 디지털 모바일 아티스트 6명, 연세대 글로벌융합기술원이 함께 휴대용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작업한 '디지펀 아트:도시 풍경'전이 오는 12월1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것.

이번 전시는 태블릿 PC 등 각종 휴대용 기기가 예술 도구로 창작활동에 쓰인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이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디지털'(Digital)과 '펀'(Fun)을 합성한 '디지펀'(DigiFun)이 전시 제목이다.
전시에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휴대용 모바일 기기들을 통해 재현된 길을 걷거나, 지하철을 타거나, 음식을 먹는 일상 속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도심 속 풍경이 전달된다.

홍승혜의 '빗방울'
홍승혜의 '빗방울'
본 전시는 크게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첫째는 이번 전시를 위해 모바일 디지털 기기를 작업의 새로운 매체로서 채택한 여섯 명의 현대미술가들(김용관, 김용철, 박광수, 이피, 홍경택, 홍승혜)의 작품을 만난다. 이들은 태블릿 PC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여 각자의 작품 세계를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포토 콜라주, 드로잉, 시트커팅 및 스티커 설치 작업, 다채널 영상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선보인다.

두 번째 섹션은 모바일 기기의 기능과 애플리케이션의 발달로 인해 새로이 생겨난 분야로, 소위 ‘모바일 아티스트’로 불리는 국내외 작가들(김홍규, 안승준, 제레미 서튼, 조안 카터, 수잔 머타, 요르그 힌츠)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본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드로잉과 사진 작업 등의 활동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세 번째는, 남녀노소 모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작품으로, 연세대학교 글로벌융합기술원이 협력하여 제작한 드로잉 체험 공간이다.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아날로그적인 드로잉 행위를 결합하도록 만든 ‘픽셀 스케이프(Pixel Scape)’는, 관람객이 사진을 찍고 그 위에 드로잉을 하면 픽셀화된 이미지로 변환되는 작업으로, 간단한 행위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으로 변화되는 흥미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마지막은 시민 공모전 섹션으로, 모바일 드로잉으로 발현된 시민 33명의 작품이 공유된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