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106’의 넘버 원 유영혁은 황제 문호준(인디고)을 꺾고 카트 리그 ‘신황제’로 등극했다.
눈으로 식별이 불가능 정도로 동시에 결승선에 들어와 양 팀 모두 승리의 기쁨을 표했을 정도로 짜릿한 승부였다.
유영혁은 번번이 발목 잡히던 ‘이재인(CJ레이싱) 트라우마’와 두 시즌 연속 에이스결정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에결 징크스’를 모두 극복하고 개인통산 5회 우승을 일궈내 현장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번 결승전은 한 세트당 7라운드 4선승 규칙에서 어느 팀 하나 격차를 벌리지 못하는 가운데 매 세트 라운드스코어 4 대 3 상황이 연출되는 등 에이스결정전 포함 총 열다섯 라운드를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팀106'은 유영혁과 김승태(팀106) 팀의 1, 2번 스피드 러너들을 앞세워 문호준과 전대웅(인디고) 등 뛰어난 스프린터들을 밀어내고 스피드전(1세트) 승리를 따내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인디고’는 아이템전(2세트)에서 이은택과 조성제(팀106)의 특급콤비에 번번히 흐름을 끊기며 고전하던 중 승부가 갈리는 마지막 7세트(3 대 3 동점상황)에서 강석인(인디고)의 투혼으로 우여곡절 끝에 승리를 챙기며, 단 한 세트를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인디고’의 문호준은 14회 결승진출 대기록을 수립했다.
카트 리그 ‘에볼루션’의 결승전 경기는 e스포츠 전문 온라인 채널 ‘eSportsTV’와 ‘네이버 e스포츠 영상 섹션’을 통해 다시 감상할 수 있다.
김수환 기자 k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