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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워크아웃 돌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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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워크아웃 돌입 '초읽기'

14일 실무자 회의 거쳐 19일 투표 통해 결정

[글로벌이코노믹 김국헌 기자] 동부제철이 워크아웃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14일 동부제철 채권단과 함께 자율협약 중인 동부제철의 워크아웃 전환 여부를 놓고 산은 본사에서 실무자 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에서 나온 안건은 동부제철의 워크아웃 전환과 자율협약시 합의사항을 승계한다는 내용이다. 오는 19일 채권단이 다시 모여 투표를 통해 의결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기업구조조조정 촉진법에 의거, 투표를 통해 채권액 기준 75% 이상의 동의를 거쳐 동부제철의 워크아웃을 최종결정될 예정이다.

채권단 분위기는 워크아웃 돌입에 크게 기울고 있다.

동부제철을 괴롭히는 가장 큰 부분은 바로 막대한 부채. 동부제철은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체결로 총 1436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2018년 12월 31일로 연장되고 이자율도 1%로 낮아졌지만 아직까지 10% 대의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하는 회사채들이 남아있는 상태다.

특히 신보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총 1800억여원에 달하는 동부제철 여신을 보유하고 있다. 신보는 이 여신에 10% 이상의 고금리를 적용, 지난해 동부제철로부터 연간 이자비용만 200억원 이상을 받았다.

채권단 측은 동부제철이 신보에 너무 고금리에 묶여있어 회사 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 워크아웃 돌입을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다. 워크아웃에 돌입하게 되면 신보 역시 채권단이 정한 이자를 적용받게돼 현재 이자율이 크게 낮아진다.
산은 관계자는 "75% 이상의 동의만 있으면 동부제철의 워크아웃이 가능하다"며 "채권단 사이에서는 워크아웃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 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