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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업, 경쟁에서 이탈하고 있다…하나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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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업, 경쟁에서 이탈하고 있다…하나금융

[글로벌이코노믹 김국헌 기자] 중국 조선업이 경쟁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증권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올 3분기 누적 기준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15% 증가한 반면 중국은 31%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누적으로 한국의 주요 4개 조선소의 선박 수주량은 185척으로 지난해 160척에 비해 15.6% 증가했다. 한국 수주량의 절반은 탱커와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이 차지하고 있으며 LPG선과 LNG선의 수주도 견조한 상황이다.

반면, 중국의 주요 9개 조선소들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주량은 72척 으로 지난해 111척에 비해 35.1% 줄어들었다.

올해 2분기와 3분기 상선 발주량에는 NOx Tier III를 회피하려는 수요가 포함되어 있지만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중국보다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줬다.

박 애널리스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환경규제는 점점 강화되고 있으며 중국의 선박 수주는 더욱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인도실적은 조선업의 생산성을 비교하는 가장 좋은 지표로써 중국 조선업의 선박 인도량은 2012년 이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한국의 선박 인도량은 중국을 상회하기 시작했으며 중국은 생산성이 전혀 향상되지 못한 가운데 선주들로부터의 선박 인도지연 및 거절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가 지연되거나 줄어들고 있는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하려는 선주의 수는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 조선업의 경쟁이탈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년간 조선업 경쟁구도를 비교하면 중국과 일본의 경쟁자의 수가 줄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상선을 1척이라도 계약한 조선소의 수는 한국은 지난해와 올해 15개로 변화가 없는 반면 중국은 지난해 66개에서 올해 33개로 줄었고, 일본은 지난해 52개에서 올해 34개 조선소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월평균 선박 수주계약을 체결하는 중국 조선소의 수는 20개가 채 되지 않는 상태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중 한국의 주요 조선소 8개 정도와 일본의 중형 벌크선 강자 5개 조선소를 제외하면 선박 수주계약을 가져가는 중국 조선소의 수는 매우 적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며 중국 조선업은 경쟁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국헌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