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뉴욕증시에 월마트 폭풍, 10.02% 급락, 다우 0.92%하락마감 주도...포춘500 랭킹 세계1위 기업에 대체 무슨 일? 유통업 주가 대폭락오나, 코스피· 코스닥 영향은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대기자/경제학 박사] 미국 월마트의 주가가 하루새 무려 10.04% 떨어졌다.

15일 아침에 끝난 뉴욕 증권거래소 현지시간 기준 14일자 거래에서 월마트의 주가는 하루종일 폭락세를 이어가다가 1주당 60.03달러의 시세로 마감했다.
하루 전에 비해 10.04 % 하락한 것이다.

주가가 하루새 10%이상 급락한 것은 주가급등락이 심한 미국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더구나 월마트가 매출 덩치기준의 포춘 500대 글로벌 기업에서 세계 랭킹1위라는 점에서 10.04%의 급락의 충격은 자못 심각하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하락한 것도 주가지수 반영 가중치가 높은 월마트 때문이다.

이날 월마트의 주가급락은 회사측이 향후 3년간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전자상거래 사업을 키우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는 발표가 주가폭락을 몰고왔다.
통상적으로 투자확대는 주가 상승요인이다.

그러나 이날 월마트는 그 투자를 회사내부자금으로 조달한다고 밝혔다.

이것이 결정타였다.

외부조달이 아닌 내부에서 마련하게 되면 주주배당이 현저히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월마트는 2017 회계연도 주당 순이익이 6~12%가량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로 인해 주가하락이 온 것이다.

또 투자에 대한 과실이 언제 나올 것인가도 주가에 큰 변수다.

월마트는 향후 수년간 투자과실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전자상거래의 인프라를 확고하게 뿌리내리는 데에 워낙 많은 돈이 소요될 뿐 아니라 아마존과의 경쟁이 워낙 심해 당분간은 이부분에서의 흑자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이같은 고민은 비단 월마트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부분의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이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그대로 가만있자니 매출이 줄어들고 그렇다고 본격적인 전자상거래로 나아가자니 시스템에서 배달망까지 인프라 구축에 너무 많은 자금이 소요되 어 엄두를 내지못하고 있다.

월마트의 전자상거래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결정은 회사의 백년대계 차원에서는 바람직한 결단일 수 있다.

그러나 당장의 배당과 주가 변동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투자자들로서는 불만일 수도있다.

월마트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지 뉴욕증시는 물론 세계의 관심사다.
김대호 경제연구소 소장 tiger8280@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