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실제 경제성장률은 3.0%, 국가통계국 발표 6.9%는 조작 "리커창 총리 통계조작 시인" 영국 BBC

공유
0

중국 실제 경제성장률은 3.0%, 국가통계국 발표 6.9%는 조작 "리커창 총리 통계조작 시인" 영국 BBC

중국 통계조작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3분기 실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0%라는 추정이 나왔다.
중국 통계조작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3분기 실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0%라는 추정이 나왔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 중국이 경제성장률 통계를 발표할 때마다 정부 조작설이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올 3분기 실제 성장률은 정부 발표보다 크게 낮은 3.0%라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의 대표적인 방송인 BBC는 한국시간 20일 팬텀 컨설팅의 대니 가베이 애널리스트 등 세계의 경제 전문가들이 중국의 실제성장률을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9%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텀 컨설팅의 대니 가베이는 이날 BBC방송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발표하는 수치를 전혀 신뢰할 수 없다" 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비 가베이가 이날 BBC에 밝힌 추정 성장률은 3.0%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신문인 월 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특집기사를 통해 조작설을 제기했다.

중국의 성장률에 대해 많은 경제학자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시에테 제네랄 CIB의 클라우스 바더 이코노미스트는 이 보도에서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와 제반 지표가 서로 들어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 이런 상황에서 통계를 믿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무역과 산업 생산에 관한 최신 지표가 계속 부진했는데도 국가통계국의 3분기 성장률 자료에서는 그 반대로 나왔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중국정부가 발표한 인프라 투자 증가도 지난달 고정 투자 감소를 감안할 때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더는 또 소매판매와 서비스, 여신 수요 등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그것이 다른 부문의 부진을 상쇄할 만큼 충분하지 못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러한 이유로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실제로는 발표된 수치보다 1∼2%포인트 낮을 것으로 추산한다고 전했다.

저널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중국 인민은행과 재정부 그리고 국가통계국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을 얻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리커창 총리는 2007년 랴오닝(遼寧)성 당서기 시절 미국 대사관에 초청받은 자리에서 중국의 GDP 통계는 인위적이어서 믿을 수 없다면서 자신은 전력 소비량, 철도 화물량, 대출 지급액 등 세 가지 통계로 경제 성장을 가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재희 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