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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모범택시보다 1.5배 비싼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 공개…“기본요금 8천원, 결제는 카카오 페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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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모범택시보다 1.5배 비싼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 공개…“기본요금 8천원, 결제는 카카오 페이로”

[글로벌이코노믹 김수환 기자] 카카오가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을 공개했다.

20일 카카오는 서울 종로구의 코리아나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카카오택시 블랙’ 서비스를 소개했다.
서비스의 기본요금은 기존 모범택시(5000원)보다 3000원 더 비싼 8000원으로 책정되며 스마트폰 앱으로 설치된 카카오페이로만 결제된다.

지난 3월 출시해 누적 호출수 약 3000만건을 돌파하고 550만명 사용자와 16만명 기사회원을 확보한 카카오택시를 기반으로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에 진출해 수익화를 꾀하는 전략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카카오 정주환 부사장은 “비즈니스나 일상의 다양한 목적으로 고급택시가 필요한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카카오택시를 기반으로 하는 첫 번째 수익 모델로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택시 블랙 서비스의 주력 차종은 메르세데스-벤츠 E300이다. 기사는 정장 차림으로 승객을 맞이해 승·하차 안내를 하고 차량 내부에는 승객을 위한 생수와 휴대폰 충전기 등이 비치된다.

결제는 카카오택시 앱에 택시 요금 결제에 이용할 신용카드를 미리 등록해 두면 카카오택시 블랙 탑승 건에 한해, 하차 시점에 해당 카드에서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방식이다.

현재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신한카드, 씨티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를 등록할 수 있다. 카카오는 다음 달에 롯데카드, 하나카드, NH 농협카드 등으로 제휴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고급택시는 지난 9월 국토교통부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부착물 등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도입된 새로운 택시 서비스다.

기존 중형택시나 모범택시와 달리 배기량 2800cc 이상의 차량에 요금 미터기나 결제 기기, 차량 외부 택시 표시 설비 등을 설치하지 않고도 운행 가능하다. 호출 및 예약제로만 운영하며 요금은 신고제다.

카카오택시 블랙의 서비스 구조는 서울택시조합이 조합 내 255개 택시 회사가 고급택시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주식회사 하이엔이 차량 수급과 기사 채용, 교육, 민원 처리 등을 맡으면 카카오가 고급택시를 호출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태다.

카카오는 이르면 이달 말 서울시 인가가 나는 대로 벤츠 E 클래스 등 3000cc 고급차량 약 100대와 하이엔의 전문 교육과정을 수료한 200여명의 기사를 투입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가 완료와 함께 업데이트할 카카오택시 승객용 iOS 및 안드로이드 앱 2.0 버전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수환 기자 k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