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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조각가 문신 서거 20주기 동상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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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조각가 문신 서거 20주기 동상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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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은 올해로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 선생 서거 20주기를 맞아(1923~1995) 오는 17일 오후3시 마산 추산동 문신미술관 제2전시실 앞 야외조각장에 문신 선생 동상 제막식을 갖는다. 이 미술관은 문신 선생의 유지에 따라 고인의 부인 최성숙 명예관장이 마산시에 기증한 것이다.

그림으로는 피카소, 샤갈과 견주어지고, 로댕과 헨리 무어와 같이 조각전시회에 초대되었던 위대한 조각가 문신(본명 文安信)은 화가, 공예가, 도예가, 판화가 등 그 어떤 명칭으로 불리워져도 당당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예술가이다. 선생은 1995년 5월 24일 새벽 다섯 시 반 향년 72세로 마산 자택에서 선종하였고, 대한민국 정부는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였다.
조각가 문신은 프랑스에서 ‘르 피가로’지 1면을 장식하고 활약한 당대 최고의 미술가로서 그의 작품이 유럽 각국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문신은 프랑스의 간곡한 귀화 요청을 뿌리치고 1980년 대한민국 정부의 은밀한 부름(작전)으로 마산으로 영주 귀국하여 국내에서 ‘올림픽 1988’(25m, 올림픽공원에 있음) 등 방대한 작품을 제작하여 국격을 높였다.

프랑스에 머물던 시절(1970년) 문신은 남프랑스 발카레스 야외조각장에 ‘태양의 인간’(13m)을 세워 세계적 주목을 받았고, 1971년(48세)에는 스위스 ‘바젤 국제아트페어’에 출품하여 전량 매진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1972년(49세)에 ‘파리 지하철전’에 대형 석고 조각이 출품되었고, 프랑스 3TV에서 문신예술이 소개되기도 했다. 1973년(50세) 피카소 서거시에는 피카소 추모전에 대형 폴리 조각을 출품하는 활약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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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은 그의 작품과 예술혼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미술관 ‘문신 아트리에’ 기획전시와 함께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창원시가 선생의 작품세계와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시는 지역을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한 문신미술관과 문신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상 건립은 문신 서거 20주기를 추념하는 기념사업으로 생전 선생의 작업 모습을 사진자료와 최성숙 명예관장(숙명여대 문신미술관 관장, 숙명여대 회화과 객원교수, 한국화가)의 자문을 거쳐 조각가 이병호가 제작했다. 미술관에 건립된 동상은 브론즈 재질로써 실물보다 조금 큰 180cm 높이의 입상이다.

문신미술관은 제막식과 함께 열리는 전시는 동상과 관련하여 선생의 작업 모습을 담은 사진과 작품제작에 사용했던 조각도와 공구 유품들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로 하여금 선생의 70년 예술을 좀 더 깊이 다가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장석용 글로벌 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