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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각예술작가 55명의 개인전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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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각예술작가 55명의 개인전 한자리에

19일부터 5일간 옛 국세청 남대문 별관 부지에 전시 ‘55’ 열려

김수연 작 'Green house'이미지 확대보기
김수연 작 'Green house'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시각예술분야 신진작가와 유망작가 55명의 개인전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 ‘55’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옛 국세청 남대문 별관 부지에서 개최된다.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미술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시민 가까이에 다가가고자 추진하는 아트캠페인 ‘바람난 미술’의 일환으로, 올해 마지막 전시다. ‘바람난 미술’은 그동안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도서관, 롯데백화점, 서울 시내 초ㆍ중등학교 등 생활밀착형 공간을 찾아다니며 게릴라식으로 펼쳐져 주목을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철거 직전의 파빌리온(pavilion, 이동이 가능한 가설의 천막으로 박람회 분관 또는 전시관을 지칭)에서 5일 동안 전시와 함께 현장판매를 진행한다.

‘55’는 기존의 단체전 형식을 벗어나 ‘바람난 미술’ 작가 55명에게 약 2×2m 크기의 개별부스를 제공하고, 각자의 개성과 상상력으로 55개의 독립 전시장으로 꾸며진다. 참여 작가는 단순히 작품 디스플레이에 그치지 않고, 전시장의 벽면에 그림을 그리거나 오브제를 설치해 공간을 색다르게 조성할 계획이다.

장종완 작 '숲숲에 뛰뛰'이미지 확대보기
장종완 작 '숲숲에 뛰뛰'
일반 갤러리 전시회와 달리 55명의 작가는 행사기간 동안 전시 현장에서 관람객들과 직접 만난다. 관람객에게 자신의 출품작을 소개하고 판매하며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미술작품 소장을 원하는 관람객과 소통한다. 또한 본인의 대표작뿐만 아니라 부담 없이 소장할 수 있는 에디션 작품, 드로잉, 엽서 등 다양한 소품들도 선보인다. 작품가는 5만원부터 300만원까지 다양하다. 전시 참여 작가는 강명규, 강승지, 강은진, 김민주, 김선영, 김수연, 김시우, 김용식, 김재하, 김현민, 김호성, 박경률, 박선영, 박소현, 박제경, 박종찬, 방수연, 배준현, 신현정, 양시내, 양재열, 오세신, 오순미, 우정수, 원서용, 윤석원, 이민정, 이소연, 이슬기, 이승아, 이영희, 이윤서, 이은새, 이정엽, 이정형, 이주리, 이화평, 임선구, 임종욱, 장원호, 장종완, 전병구, 전현선, 정세원, 정재영, 조대원, 조은주, 최수진, 최어령, 최창재, 추미림, 편아름, 하지혜, 홍기웅, 홍재진 등 55명이다.

한편 서울문화재단은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현장을 찾는 관람객이 전시의 재미를 두 배로 느낄 수 있도록 관람객이 직접 수상 작가를 선정하는 ‘바람난 미술 초이스(choice)’를 진행한다. 관람객들은 입장할 때 받은 투표용 스티커를 최대 5명의 작가에게 투표할 수 있다.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5명은 각 1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더불어 ‘바람난 미술’ 작가 김수연, 전현선이 그린 드로잉에 색을 입혀 엽서를 완성하는 창작워크숍 ‘컬러 유어 마인드(Color Your Mind)’를 전시장 내 다목적 라운지에서 주말 정오부터 세 시간 동안 진행한다.

전현선 작 '가면모임'이미지 확대보기
전현선 작 '가면모임'
참여 작가와 작가지망생들이 창작활동을 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릴레이강연’과 네트워킹 기회도 준비됐다. 20일과 21일 열리는 강연에는 이학준(50, 前 서울옥션 대표)의 ‘미술시장과 경매에 대한 이해’, 함영준(38, 커먼센터 디렉터)의 ‘미술가가 일하는 법’이 마련됐으며 온라인 사전 접수를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코리아 투마로, 스푼아트페어, 갤러리2와 협력해 전시관계자들이 선정한 우수작가에게 개인전 개최, 아트페어 참여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19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오프닝 행사에는 소리꾼 이희문(이희문 컴퍼니 대표)과 민요밴드 씽씽의 맴버인 이철희(드럼), 이태원(일렉기타/건반), 남도소리꾼 정은혜가 프로젝트 그룹 ‘바람난 소리꾼’을 결성해 공연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버니니와인과 함께하는 디제이(DJ) 파티(DJ 이민주)도 10시까지 이어진다.
올해 ‘바람난 미술’의 예술감독을 맡은 정재호(46, 갤러리2 대표)씨는 “주요작품 1~2편을 보여주던 기존 전시와 다르게 이번 프로젝트는 참여 작가들이 각자의 독립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전시에 참여한 55명의 젊은 작가가 각자의 시점을 드러내고, 찾아오는 모든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