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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이르면 이달말 대우조선해양 회계감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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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이르면 이달말 대우조선해양 회계감리 착수

대우조선해양 본사./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대우조선해양 본사./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금융감독 당국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회계감리를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께 시작한다.

18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7일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수백 쪽에 달하는 실사 보고서 최종본을 넘겨받아 검토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실사 용역을 의뢰한 것은 산업은행이지만 금감원 요청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이 직접 실사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삼정회계법인이 작성한 최종 실사 보고서에 대한 정밀 검토 중으로, 조만간 회계감리 착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4조2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혈세 투입이 결정된 상황에서, 금감원이 사실상 이번 '회계 절벽' 사태의 정확한 원인 파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회계감리 착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 당국 고위 관계자는 "최종 실사 보고서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의 성격에 비춰볼 때 시간을 끌지 않고 최대한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선 금감원이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내달 초·중순까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회계감리에 정식 착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회계감리의 핵심은 '회계 절벽' 발생 과정에서 고의적 분식회계가 있었는지를 가려내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작년 4710억원의 흑자를 냈다고 장부에 기록했지만, 올해 5월 정성립 사장이 취임하면서 전 경영진 시절의 부실을 단번에 털어내면서 상반기에만 3조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회계 절벽' 사태가 초래됐다.






이태준 기자 tj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