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명화에 IT를 접목하며 전시에 ‘스토리 텔링’을 도입한 본다빈치㈜(대표 김려원)가 내년 2월 28일까지 용산 전쟁기념관 전시실에서 ‘인상주의 거장들과 함께하는 <모네,빛을 그리다 展>’을 개최한다.
모네가 동일한 사물을 시시각각 빛의 영향으로 바뀌는 효과를 그렸던 형식은 다른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칸딘스키, 몬드리안 같은 추상화를 거쳐 앤디 워홀의 팝 아트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며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에게도 사랑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네가 없었다면 인상주의는 없다. 하지만 인상주의는 1874년 당시 파리 화단에서는 대접은커녕 살롱전에서 전시를 거부당했다. 살롱전에 출품했던 모네의 '인상, 해돋이'라는 작품을 본 비평가 루이 르로이는 '인상만 남는다'는 조롱섞인 비판을 했는데, 이 말에서 '인상파'가 유래했다. 인상파에는 인상파의 아버지로 불리는 모네를 비롯해 드가, 르누아르, 파사로, 시슬레 등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네가 당시대에 함께 활동했던 인상주의 예술가들의 작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약 60여 개의 프로젝터와 4m 높이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인상주의의 웅장함이 우리 눈앞에 생생하게 재현된다. 관객은 모네가 있던 당시의 그 순간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은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또 모네의 걸작 수련과 그가 살았던 1800년대 파리로 여행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설치를 경험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모네는 작품을 통해 인상주의라는 예술사조를 낳았지만 그가 지향하는 사상은 단순하다. 그는 "역사적이거나 숭고한 자연미가 아니라 일반적인 사물을 그림으로써 중요함은 어디에나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