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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 화가 모네의 작품 컨버전스 아트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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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 화가 모네의 작품 컨버전스 아트로 재탄생

본다빈치, IT기술이 빚어낸 감각적인 ‘모네, 빛을 그리다展’ 개최

모네 작 '인상, 해돋이', 1872년이미지 확대보기
모네 작 '인상, 해돋이', 1872년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가 남긴 작품 400여 점이 세계 최초로 컨버전스 아트로 재탄생돼 전시된다. 컨버전스 아트란 명화가 디지털로 변환돼 입체 영상신호로 바뀐 뒤 고화질 프로젝터를 통해 전시장 벽면의 대형 스크린에 투사되는 방법이다.

오리지널 명화에 IT를 접목하며 전시에 ‘스토리 텔링’을 도입한 본다빈치㈜(대표 김려원)가 내년 2월 28일까지 용산 전쟁기념관 전시실에서 ‘인상주의 거장들과 함께하는 <모네,빛을 그리다 展>’을 개최한다.
'빛은 곧 색채'라는 원칙을 고수하며 작품을 환상적이게 표현될 수 있도록 모네는 유화를 그렸다. 유화는 건조되는 데 보통 3-4일이 소요되지만 모네는 이러한 관례를 무시하고 그림의 색이 마르기 전에 덧칠하고 물감을 섞어 사용했다. 이 때문에 그의 그림은 가까이 가면 그림의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지만 한 걸음 뒤로 물러나서 보면 그림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모네가 동일한 사물을 시시각각 빛의 영향으로 바뀌는 효과를 그렸던 형식은 다른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칸딘스키, 몬드리안 같은 추상화를 거쳐 앤디 워홀의 팝 아트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며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에게도 사랑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네가 없었다면 인상주의는 없다. 하지만 인상주의는 1874년 당시 파리 화단에서는 대접은커녕 살롱전에서 전시를 거부당했다. 살롱전에 출품했던 모네의 '인상, 해돋이'라는 작품을 본 비평가 루이 르로이는 '인상만 남는다'는 조롱섞인 비판을 했는데, 이 말에서 '인상파'가 유래했다. 인상파에는 인상파의 아버지로 불리는 모네를 비롯해 드가, 르누아르, 파사로, 시슬레 등이 있다.

모네 작 '루앙 대성당, 서쪽 파사드, 햇빛', 1893년이미지 확대보기
모네 작 '루앙 대성당, 서쪽 파사드, 햇빛', 1893년
이번 전시에서는 모네가 당시대에 함께 활동했던 인상주의 예술가들의 작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약 60여 개의 프로젝터와 4m 높이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인상주의의 웅장함이 우리 눈앞에 생생하게 재현된다. 관객은 모네가 있던 당시의 그 순간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은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또 모네의 걸작 수련과 그가 살았던 1800년대 파리로 여행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설치를 경험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모네는 작품을 통해 인상주의라는 예술사조를 낳았지만 그가 지향하는 사상은 단순하다. 그는 "역사적이거나 숭고한 자연미가 아니라 일반적인 사물을 그림으로써 중요함은 어디에나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철학은 작품 '건초더미(Haystacke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시각각 빛과 환경에 의해 변화된 모습을 그림에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