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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의 육룡은 어디로 날아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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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의 육룡은 어디로 날아갔을까?

육룡은 지금 종묘에서 영면중

이성계(천호진 분)가 위화도에서 회군해 개경으로 돌아오고  있는 장면(사진=SBS방송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이성계(천호진 분)가 위화도에서 회군해 개경으로 돌아오고 있는 장면(사진=SBS방송 캡쳐)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육룡이 나르샤’의 해동 육룡이 드디어 날기 시작했다. 15일 오후 방영된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22회에서 이성계의 역성혁명이 성공한 것.

이날 방송에서는 위화도 회군으로 개경으로 돌아온 이성계(천호진)가 최영(전국환)을 꺾고 권력을 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성계는 단호한 눈빛으로 부하들에게 최영을 끌고 가라고 명했고 최영은 “성계야. 성계야”를 외치며 사라졌다.
극중에서 조선 건국으로 육룡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실제 육룡은 누구이고 지금 어디에 있을까?

먼저 드라마 제목인 ‘육룡이 나르샤’ 는 ‘해동육룡이 나르샤 일마다 천복이시니’라는 용비어천가 1장에 나오는 구절에서 가져온 말이다. 해동에 있는 여섯 마리의 용이 하늘로 날아올라 하는 일마다 하늘의 복이 따른다는 뜻이다. 용비어천가는 세종대왕 때 조선 건국의 당위성을 담으며 조선을 건국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여섯 선조의 공덕을 찬양하기 위해 지은 노래다.

역사적으로 육룡은 목조(이성계의 고조부), 익조(이성계의 증조부), 탁조(이성계의 조부), 환조(이성계의 아버지), 태조(이성계), 태종(이성계의 아들 이방원) 등 조선 왕조의 조상 넷과 왕을 지낸 두 인물을 뜻한다. 조선의 건국 신화에 속하는 이들 육룡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해동 육룡은 조선의 종묘사직을 600년 동안 돌보고 종묘에서 영면하고 있다.

종묘 정전(사진=위키피디아)이미지 확대보기
종묘 정전(사진=위키피디아)

목조~환조까지 4대는 실제 왕이 아니고 후대에 왕으로 추존한 추존왕이다. 현재 조선의 추존조인 목조, 익조, 탁조, 환조의 신주는 종묘 영녕전에 모셔져 있으며, 태조(이성계)와 태종(이방원)의 신주는 종묘 정전에 모셔져 있다. 서쪽을 상(上)으로 하여 정전 1실에 태조의 신주, 2실에 태종의 신주가 나란히 봉안되어 있다. 지금 종묘에 가면 바로 이 해동 육룡을 모두 만날 수 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태종)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