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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증권 "삼성SDI 2016년 영업적자로 하향조정, 주가 오버슈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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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증권 "삼성SDI 2016년 영업적자로 하향조정, 주가 오버슈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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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동부리서치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동부증권은 18일 삼성SDI에 대해 2016년 예상실적을 하향조정했다. 2016년 연간실적을 영업이익 2110억원에서 영업적자 679억원으로 대폭 낮춘 것이다.

목표주가는 (유지) 10만원을, 투자의견은 Hold로 유지했다. 지난 17일 삼성SDI의 주가가 12만7500원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가 목표주가 대비 약 20% 넘게 고평가됐다는 것이다.
2016년 실적하향의 근거로 연간 23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챙겨준 케미칼사업부 매각을 꼽았다. 캐쉬카우(Cash cow)가 사라진 가운데, 중대형 전지의 영업적자 축소는 예상보다 더디고, 소형 2차전지의 흑자 전환은 내년 하반기 이후나 가능하다.

특히 중대형전지부문은 올해 3000억원이 넘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은 오히려 1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2016년에도 2000억원 이상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이번 4분기 실적도 예상에 못미친 소폭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소형 2차전지가 물량 감소와 ASP 하락으로 적자가 확대되고 케미칼, 전자재료도 약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케미칼 사업 부재의 영향이 직접적으로 나타날 내년 1분기에 더 심화되어 영업적자는 더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16년 순이익은 케미칼 사업부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1조3000억원 반영으로 크게 증가하지만 전반적인 실적부진으로 기업의 펀더멘털은 약화될 전망이다.

동부증권 권성률 연구원은 "이슈로만 오른 주식으로 목표주가를 올릴 명분이 없다. 전기차용 배터리에서 경쟁력이 있고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는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전기차 이슈는 불고 있지만 2018년 정도 되어야지 이익이 날 수 있다는 기존 전망에서 바뀐 게 없다"라며 "오히려 2016년 영업상황은 악화되었으며, 영업실적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마당에 목표주가를 올린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주가가 저점 대비 충분히 오른 마당에서 실적 후폭풍을 미리 피하는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최성해 기자 bada@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