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18일 밤 12시20분 방송되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과 노래를 들려준다.
지난 8일 진행된 녹화에서 싸이는 자신을 월드스타로 만들어준 '강남스타일'에 대해 "가수로서는 정말 고마운 곡이지만 작사, 작곡가로서는 나를 힘들게 한 노래"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벤치에 있던 선수가 주전의 부상으로 대신 타석에 섰는데 공이 너무 빨라 눈을 감고 친 게 홈런이 된 격이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그는 "2002년 발표한 '챔피언'을 극복하기 위해 굉장히 힘들었는데 2012년에 '강남 스타일'이 그 노래를 뛰어넘었다. 그래서 '강남 스타일'을 뛰어넘을 곡은 2022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해 좌중들이 폭소를 터트렸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이 성공한 후 슬럼프에 빠졌는데 지난 5월부터 축제 무대에 서면서 정신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 이후 기존에 썼던 곡들을 다 날리고 예전에 내가 했음직한 노래들로 다시 작업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새 앨범 '칠집 싸이다'를 발표하며 2년 8개월 만에 국내 가요계에 컴백한 싸이는 "주부의 마음으로 준비한 앨범이니 편식 없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신곡 '대디' '나팔바지' '드림'부터 이전의 '강남스타일'까지 모두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