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성 기억상실증이란 뇌에 특별한 이상이 없이 심리적‧정신적 문제로 인해서 기억이 상실되는 증상을 일컫는다. 일상적인 건망증으로 보기에는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나 전쟁‧천재지변 등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을 때 발생한다.
해리성 기억상실증은 선택적 기억상실증과 체계적 기억상실증 두 가지로 나뉜다. 선택적 기억상실증은 일정 기간 동안 발생한 사건 중 일부분을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을 말한다.
반면 체계적 기억상실증은 특정 인물과 연관되어 있는 사건 전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다른 해리성 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우울증이나 자해, 자살 충동이나 타인에 대한 공격성을 보이는 등 위험한 행동이 수반된다.
해리성 기억상실증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갑자기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정을 취하며 주변 인물들이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회복이 영영 안 되는 사례도 있으므로 전문가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