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된 14화 '걱정말아요 그대'에서는 성동일을 빚더미에 올려놓게 한 홍식이가 빚을 다 갚는 장면이 나왔다. 포장마차에 한 동안 혼자 앉아 있던 성동일이 밤이 늦도록 돌아오지 않자 이일화가 골목으로 찾아 나섰다.
이어 그는 "살아서 빚 다 못 갚으면 죽어서라도 빚 다 갚는다 하데. 그동안 고생했네. 애 썼어. 이제는 우리가 남들만큼은 떵떵 거리고 못 살아도 월급 꼬박꼬박 나오니 여기저기…. 사람들에게 아쉬운 소리 안하고 살게 됐다. 그 동안 고생했네."라고 말하자 일화가 펑펑 울면서 "내가 고생했나? 어디 내 새끼들이 고생했지."라고 말했다.
다음 날 이일화는 월급차압 다 끝났다. 잔치음식처럼 고기와 잡채, 계란 후라이 접시 한 가득 수북하게 담아 떡 벌어지게 한 상 차려 놓고 보라(류혜영), 덕선(혜리), 노을(최성원)과 둘러 앉아 밥을 먹었다. 성동일은 오랜만에 노을과 덕선에게 용돈도 주고 맏딸 보라는 따로 불러서 그동안 집안 돌보느라 고생했다며 "맘 편하게 니가 하고 싶은 공부해라. 아빠가 너 뒷바라지 해 줄게"라고 말한다.
한편 덕선은 정환(류준열)의 생일을 맞아 분홍색 셔츠를 선물하지만 정환은 이를 서랍에 숨겨 둔다. 그러나 형 정봉(안재홍)이 "형이 내가 좋아하는 색깔인데, 나에게 양도할 수 있겠니?"라며 먼저 입고 나가고 이를 본 덕선은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동룡(이동휘)에게 푸념한다.
동룡은 이죽거리려다가 최택(박보검)이 나타나자 자리를 비켜준다. 덕선도 가려고 하자 택은 "잠깐 있다가 가"라며 덕선을 붙잡는다. 택의 방에 들어간 덕선은 택의 팬들이 보내준 편지가 잔뜩 쌓여 있는 것을 보며 "넌 좋겠다. 바둑 말고 딴 데는 아무 관심도 없으니."라고 말한다.
그러자 택이 덕선에게 "아닌데. 넌 나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몰라. 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그리고 고백할건데…"라고 말하며 방송이 끝났다. 덕선과 택은 과연 연인으로 이어질 것인가?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