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신경수)에서 박혁권은 '화장하는 무사' 길태미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일 이방지(변요한 분)에게 패해 퇴장이 확정되자 시청자들의 아쉬운 반응이 쏟아졌다.
이날 재등장한 박혁권이 연기한 길선미는 숨겨진 고려 최고의 은거 고수로 길태미의 쌍둥이 형이며 동생 길태미와 달리 온후하고 남자다운 성품이다. 화려한 비단 의상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길태미와 정반대로 길선미는 텁수룩하게 자란 수염과 길게 헝클어진 머리, 무채색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길태미를 누르고 삼한 제일검에 오른 이방지가 실력 증진을 위해 밤낮으로 수련에 열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방지는 '사발수련법'을 통해 검 하나로 고려를 제패한 인물이다. 그는 길태미와의 혈투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둔 뒤 삼한 제일검의 칭호를 얻어 고려의 독보적인 무사로 우뚝 섰지만 한편으로 모든 검객들의 견제 대상이 됐다. 그로 인해 정도전(김명민 분)과 이성계(천호진 분)의 호위무사로 활동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스스로 무술 수련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 방영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십팔자위왕설'을 퍼트린 장돌뱅이에서 정체가 드러난 하륜(조희봉 분)은 이방원(유아인 분)의 관상을 보고 깜짝 놀란다.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는 저녁 10시에 방영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