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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KB금융, 대우증권인수 실패…주주가치제고에 실이 아니라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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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KB금융, 대우증권인수 실패…주주가치제고에 실이 아니라 득"

자료=현대증권, 배당수익률 추이
자료=현대증권, 배당수익률 추이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현대증권은 28일 대우증권인수전 탈락이 주주가치제고 노력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4일 본입찰 결과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이 2.4조원 내외의 금액을 써낸 반면, 한투증권 및 KB금융은 이를 하회하는 금액을 제시해 최종탈락했다.
KB금융 입장에서는 (1)은행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및 (2)여유 있는 자본의 활용 차원에서 대형 증권사 M&A에 연속해서 참여했으나, 2번 연속(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탈락했다.

하지만 대우증권 M&A실패는 배당제고 등 주주가치제고 관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현대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미래에셋은 오너쉽 경영 체제이기 때문에 대우증권 인수에 시가(지분율 43%)의 1.7배에 달하는 금액을 써 낼 수 있었다"라며 "아무래도 KB금융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금액을 제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꾸로 보면 KB금융이 그만큼 주주가치 제고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탈락을 계기로 KB금융은 배당확대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쓸 것으로 보이는데, 현대증권은 2015년 배당금을 1,050원(배당성향 26%)으로 추정했으며, 배당수익률은 3.1%로 제시했다. 이 수치는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구연구원은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KB금융 주가에 대우증권 인수에 대한 기대감은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따라서 대우증권인수에 실패했다고 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