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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삼성전자, 바이오프로세서로 선점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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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삼성전자, 바이오프로세서로 선점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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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대신증권, 삼성전자 바이오프로세서가 인식하는 5대 신호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대신증권은 31일 신제품인 바이오프로세서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9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17일 투자자 포럼에서 공개했던 바이오 프로세서 S3FBP5A를 12월부터 양산하기 시작했다. 상용화 시기는 2016년 1분기로 전망된다.
바이오프로세서의 실적 기여도가 미미하여 양산 개시가 삼성전자 주가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 하지만 (1) 의료 시장 중 체외 진단 시장으로의 진입 노력이 시작되었고, (2) 반도체 원칩 개발 능력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라고 판단된다.

향후 생존 여부 판단이나 혈당 측정에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바이오 프로세서는 5가지 생체신호를 인식할 수 있다. 즉 체지방 (BIA: Bioelectrical Impedance Analysis), 심박수 (PPG: Photoplethysmogram), 심전도 (ECG:Electrocardiogram), 피부온도(SkinTemperature), 스트레스 반응 (GSR: Galvanic SkinResponse)을 측정할 수 있다.

자료=대신증권, 삼성전자, 바이오 프로세서 S3FBP5A 사진이미지 확대보기
자료=대신증권, 삼성전자, 바이오 프로세서 S3FBP5A 사진
현재 바이오 프로세서를 구성하는 각종 반도체 칩은 시스템LSI 부문의 파운드리 생산라인에서 14나노 또는 28나노의 최신 공정이 아닌 32나노 또는 45나노 수준의 미세공정을 적용해도 양산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바이오 프로세서 양산은 비메모리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안정적 가동률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방향성에 부합한다고 판단된다. 이 프로세서는 단기적으로 웨어러블 기기(팔찌 타입, 패치 타입)에 적용되고, 장기적으로 게임기, 스마트홈, 스마트카에 적용이 가능하다.

바이오 프로세서에서 인식 가능한 생체신호의 종류가 아직까지 제한적이지만 향후 스마트카에 적용되어 사고 시 운전자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는 데 사용되거나 센서 기술이 개선되어 광학적인 방법으로 (혈액에 흡수되는 빛을 통해) 무채혈 혈당 측정을 할 수도 있다.

이 같은 무한한 성장잠재력에 따라 바이오 프로세서의 실적 기여도가 미미하더라도 시스템LSI 부문의 사업가치 밸류에이션 상승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IT를 기반으로 진입하기에 상대적으로 용이한 시장은 체외진단시장인데, ▲자가(Self) 진단 기술 확보 ▲진단 시간 단축 ▲진단 결과의 빅데이터 축적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프로세서 원칩은 삼성전자가 선두업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