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도전(김명민 분)과 이방원(유아인 분)은 고려의 비밀 조직인 무명의 정보를 얻고자 생포한 무명 조직원을 일부러 풀어줬는데 갑자기 자객이 출현해 그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그러나 위기에 강한 분이는 이날도 초연히 대처했다. 척가에게 칼을 맞기 직전 분이는 어머니 연향(전미선 분)이 떠나기 전날 누군가와 나눈 대화를 떠올렸다. 분이가 '초무자는 무진'(初無者 無盡: 애초에 없는 자 영원히 있으리니)이라고 조용히 읊자 척가는 칼을 거두며 "이름이 없는 자 사라지지 않으리라"로 화답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머니 연향의 행방을 좇으며 침울해하는 이방지(변요한 분)와 그런 그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연희(정유미 분)의 모습이 그려져 두 사람의 관계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이방지(변요한 분)도 떨게 한 자객 척가가 분이에게 칼을 겨눈 바로 그 순간 이날 분당 최고시청률이 19.6%까지 치솟았다. 위기에 빠질 때마다 매번 기지를 발휘해 벗어나는 분이의 역할이 이 드라마의 백미 중 하나다.
SBS 월화 스페셜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는 밤 10시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