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최규하 전 대통령이 30여 년간 살았던 서교동 가옥이다. 주소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467-5번지로 등록 문화재 제413호다.
최규하 가옥은 최 전 대통령이 1973년부터 1976년 제12대 국무총리에 임명돼 삼청동 총리 공관으로 이주할 때까지, 대통령 퇴임 후 1980년부터 2006년 서거할 때까지 줄곧 살았던 곳이다.
서울시는 보존을 위해 해당 가옥을 매입, 2013년 10월부터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해왔다. 최 전 대통령이 거주 당시 썼던 생활유물 500여 점도 원형 그대로 전시하고 있다.
검소한 생활을 했던 최 전 대통령 내외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살림살이들을 보면 전직 대통령 가옥이라기보다는 1970∼1980년대 서울의 중산층 주택을 보는 듯하다.
1층에는 안방과 응접실, 영부인이 기거하던 작은 방이 있으며, 2층에는 서재와 자녀방(현재는 전시실)이 있다.
지하층에는 대통령 부부가 말년에 생활하던 작은 방(현재는 임시 관리실)과 살림살이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부엌과 전시실이 있다.
강희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겨울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인기 드라마에 나오는 역사 교육 현장을 방문해 검소했던 최규하 전 대통령의 삶을 느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