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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이경규, 2016 예능계 진단…"쿡방 대세 이어가며 리우올림픽으로 올 예능계 큰 변화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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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이경규, 2016 예능계 진단…"쿡방 대세 이어가며 리우올림픽으로 올 예능계 큰 변화 없을 것"

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예능총회'특집으로 꾸며져 이경규, 김구라, 김성주, 윤종신, 김숙, 윤정수, 박나래 등 11명의 대세 예능인이 총출연해 2016년 예능계를 전망했다./사진=MBC 방송 캡처 이미지 확대보기
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예능총회'특집으로 꾸며져 이경규, 김구라, 김성주, 윤종신, 김숙, 윤정수, 박나래 등 11명의 대세 예능인이 총출연해 2016년 예능계를 전망했다./사진=MBC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지난 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기획 전진수) 예능총회 특집에 호통 개그의 원조 이경규가 출연했다.

이날 무한도전은 2015년을 돌아보고 2016년 예능계를 내다보는 특집으로 꾸며진 '예능총회'를 기획했다.
게스트로는 36년 관록의 '예능계 대부' 이경규와 2015 MBC 연예대상 수상자 김구라, 김성주, 김영철, 윤종신, 박나래, 김숙, 서장훈, 윤정수, 유재환, 김구라의 아들 MC그리 김동현 등 11명의 예능인들이 초대됐다. 유재환과 김동현은 10대와 20대 팬들을 위한 영입으로 알려졌다.

유재석은 예능 총회를 개회하며 "10년 전 무한도전이 자리를 못 잡을 때 2006년 3월 이경규가 와서 박명수와 함께 자리를 잡아주었다"며 "10년 만에 다시 출연한 MBC의 상징 같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박명수는 "저의 정신적인 지주시고 호통 개그의 창시자"라고 호응했다.

이날 총회는 이경규의 호통과 김구라의 숨 쉴 틈 없는 독설 때문에 토론장보다는 아수라장에 가까웠지만, 그 가운데서도 예능인들의 희로애락을 엿볼 수 있었다.

이경규는 "우리는 너무 빠른 것, 강한 것만 찾고 있다. 느림의 미학을 강조한 프로그램이 사랑 받을 것"이라며 "나는 '일밤'을 15년하고 잘렸다. '무한도전' 10년이지만 잘릴 수 있다" 등 예능계 대부다운 통찰력 있는 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이경규는 "큰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 해에는 방송에 큰 변화가 없다"며 "'리우 올림픽'이 있는 올해 예능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5년 셰프군단의 출현으로 '쿡방' 바람이 불었다면 2016년에는 분야가 더욱 확대돼 다양한 예술인들이 방송에 진출할 것이라는 윤종신의 예측에 이경규는 "그런 거 막아야 한다" "밤 11시대 '쿡방'도 다 없애야 해. 비만의 주범"이라며 호통을 쳐 갈수록 설 자리가 작아지는 방송인들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이에 윤종신은 이날 이경규의 독설에 폭군 네로같다고 퍼부었다,.

이경규는 올해 '힐링캠프'(SBS), '경찰청 사람들'(MBC) 등에서 하차했다며 "2016년엔 패널 유망주로 활약하겠다"고 복면가왕 패널로 등장시켜 달라고 해 방송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

한편 김구라는 대항마로 유재석에 만족한다며 2015년 연말 연예대상 후보인 김영철이도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영철하고 박명수가 올라 있는 데 유재석 빼고는 차린 게 그나물에 그 밥상"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주었다

또한 대한민국을 설레게 한 윤정수·김숙 커플 중 김숙은 이날 "2015년 남자는 유아인, 여자는 김숙이 대세"라고 발언해 출연진들은 배꼽을 잡았다. 유재석이 "두 분이 진짜 결혼했으면 하는 사람이 많다"라고 하자 김숙은 "남의 일이라고 막 얘기하네"라고 받아쳤다.

이어 유재석이 "데뷔 10년 만이 빵 뜬 박나래"를 소개하자 박나래는 "2016년은 AOA의 설현과 박나래의 해다"라며 "설현과 나의 다른 점은 가수와 개그맨의 차이일 뿐이다"라고 폭소를 날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응답하라' 시리즈를 만든 신원호 PD와의 전화 연결도 성사돼 이경규는 '응답하라 이경규'도 만들어 달라고 떼를 쓰는 등 유쾌한 예능총회를 기록했다.

현재 '무한도전'은 정형돈이 빠진 가운데 유재석 , 박명수, 정준하, 하하, 황광희의 5인 체제로 진행 중이다. MBC '무한도전'은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