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좋아해줘'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박현진(39) 감독을 비롯해 이미연(45), 최지우(41), 김주혁(44), 유아인(30), 강하늘(26), 이솜(26) 등 출연진이 자리를 함께 했다.
3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이미연은 드라마 작가 '조경아' 역을 맡았다. 까칠하기로 악명 높지만, 한편으로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캐릭터다. 이미연은 "내가 일할 때는 많이 까칠하다"며 "실제 나와 아주 비슷한 모습을 갖고 있다. 싱크로율이 꽤 높다"고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춘 유아인에 대해서는 "굉장히 새로웠다"며 "워낙 개성이 강한 친구이고 연기도 집중력을 가지고 하는 배우라서 밀리는 느낌이었다. 연기톤과 현장에서의 모습이 달라서 새로웠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19세 연상인 김희애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15세 연상인 이미연과 멜로연기를 펼쳤다. "'밀회'에서 김희애 선배와는 치명적 사랑이자 불륜을 연기했다. 예쁘게 알콩달콩 사랑할 시간이 없었다"며 "'좋아해줘'에서는 이미연에게 철부지처럼 들이대면서 감정을 교류하는 상황이 많았다. 극중 상황이 그렇다보니 개인적으로도 까불게 되더라. 이미연이 더 좋았다. 항상 지금이 중요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유아인은 "배우가 되기 전부터 이미연 선배를 존경했고, 지난 몇 년간 줄곧 이상형이라고 말해왔다. 극중 상황처럼 들이대듯 유쾌하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최지우는 김주혁과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다. 최지우는 하는 일마다 속고 당하는 어리버리한 노처녀 스튜어디스 '함주란' 역, 김주혁은 오지랖 넓은 오너 셰프 '정성찬' 역을 맡았다.
박 감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대급 배우들과 함께 한 '좋아해줘'는 여섯 남녀, 세 커플의 다양한 연애를 그려낸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로맨스를 펼쳐나가는 과정에서 어느덧 생활의 일부가 된 SNS를 활용하는 모습들이 나온다. 관객들의 공감과 재미를 이끌어낼 수 있는 트렌디한 로맨스 영화이지 않을까 싶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2월18일 개봉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