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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신' 한채아(조소사), 아기 유수·장혁(천봉삼) 남겨두고 비극적 죽음 맞아…김민정(매월), "천봉삼의 여인으로 하루만이라도 살아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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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신' 한채아(조소사), 아기 유수·장혁(천봉삼) 남겨두고 비극적 죽음 맞아…김민정(매월), "천봉삼의 여인으로 하루만이라도 살아봤으면"

14일 방송된 KBS수목 드라마 '장사의 신' 31회에서 조소사 역의 한채아가 마침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사진=KBS 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14일 방송된 KBS수목 드라마 '장사의 신' 31회에서 조소사 역의 한채아가 마침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사진=KBS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14일 밤 방송된 KBS2 수목 드라마 '장사의 신 객주2015' 31회에서는 조소사 역의 한채아가 마침내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는 장면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 행복이 산산이 부서질까 두렵습니다." 지난 13일 방송된 '장사의 신' 30회에서 전라도로 떠나는 천봉삼(장혁 분)을 뒤에서 안으며 헤어지는 것을 못내 안타까워한 조소사(한채아 분)의 이 말은 유언이 됐다.
14일 방송에서 매월(김민정 분)이는 독사를 풀어 조소사를 다치게 한 것으로도 모자라 조소사를 구해달라고 달려온 송파 마방 일행을 따라가 물에 독약을 타서 조소사에게 먹이는 독한 연기를 펼쳤다.

한겨울 헛간에서 독사에게 물린 조소사는 비명을 지르면서 쓰러졌고 소리를 듣고 달려온 송파 마방의 송만치(박상면 분)는 "물동이 얼어터지는 이 추위에 웬 뱀이냐"며 호통을 쳤다.

이어 최돌이(이달형 분)가 뱀의 꼬리를 보고 "뱀"이라고 소리쳤고 마침내 조소사가 뱀에게 물렸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송파 마방 일행은 의원을 부르러 가는 한편 선돌(정태우)이와 최돌이는 조소사를 구해달라고 국사당의 매월에게 달려갔다.

이에 매월은 조소사에게 달려와 "이승에서든 저승에서든 내 언젠가 이 죗값은 꼭 갚겠습니다, 이 죗값은 반드시 치르겠습니다"라고 흐느끼며 고백한다. 조소사는 "왜 이렇게까지"라며 기가 막혀 하자 매월은 "마님이라는 산그림자가 드리워지지 않은 곳에서 천봉삼이라는 사내와 단 하루만이라도 살고 싶습니다"라며 눈물을 뚝뚝 흘린다.

이에 조소사는 깜짝 놀라고 매월은 "나도 내가 왜 여기까지 와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한숨을 쉰다. 매월은 "내가 알고 있는 건 그 사람이 내 무병을 재울 수 있는 나의 운명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소사는 "당신이 불쌍하군. 딱하군. 불쌍해"라며 피를 토한다. 이어 "당신을 용서하고 싶은데..."라고 말문을 힘겹게 이어가자 매월은 "그만"이라고 소리치며 "나를 용서하지도 말고 나를 이해하지도 마십시오. 날 괴롭히지 말고 이제 그만 가주시란 말입니다"라고 매몰차게 말한다.
이어 조소사가 목이 타 괴로워하자 매월은 독까지 탄 물을 손수 조소사에게 먹이고 간난이를 불러 "어서 객주(천봉삼)어른과 유수 도련님을 모셔 오라"고 이른다.

방안으로 들어선 천봉삼은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내 가슴이 아직 당신을 떠나 보낼 준비가 안 됐다"며 "작별 인사 같은 것은 하지 말란 말이오. 나는 당신을 떠나보낼 수가 없소"라고 오열을 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에 조소사가 "이리하시면 제가 어찌 가겠습니까"라고 힘겨워하자 봉삼은 "하면 가지 마시오. 가지 않으면 되지 않소"라고 부질없이 붙잡았다.

이에 조소사는 "울지 마세요. 우리 다시 만날텐 데 너무 아파하지 마세요"라고 오히려 위로를 하며 숨을 거두었다.

천봉삼이 장사의 신으로 올라서려는 바탕을 마련한 찰나에 일어난 아내 조소사의 의문의 죽음. 봉삼은 이 위기를 잘 넘기고 조선 팔도를 휘어잡는 장사의 신으로 과연 거듭날 수 있을까.

또 한 사내의 사랑을 독차지하기 위해 살인까지 불사한 매월이 중전마마의 명을 받들고 세자를 위해 기도하는 국사당 안방주인의 역할을 어떻게 감당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KBS 2 드라마 '장사의 신 -객주 2015'(연출 김종선·김동휘, 극본 정성희·이한호)는 수·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