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류헤영 분)는 결혼식 날 신으라고 아버지 성동일에게 구두 한 켤레를 사준다. 싼 거라며 막 신으라고 하지만 아빠 성동일은 그 신발이 커도 크다는 말을 안하고 그냥 신는다. 자식이 사준 것이기에,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가고도 남을 만큼 큰 구두지만 아무 내색도 하지 않고 그 구두를 신고 결혼식장에 들어간다.
한편 예식 도중 보라는 양가 부모님에게 인사를 하다가 티슈가 삐져나온 큰 구두를 신은 아버지의 발을 보고 대성 통곡한다. 응팔은 끝까지 부모와 자녀의 마음이 어떻게 다른지 무던하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장면을 본 네티즌은 "역시 아버지의 사랑은 위대하다" "휴지 넣은 구두를 바지로 가리는데 마음이 엄청 찡했음" "큰 딸인 보라는 셔츠부터 구두까지 아버지 사이즈를 하나도 모르네. 속 깊은 덕선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응답하라 1988' 후속작으로는 tvN 개국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시그널'(연출 김원석, 극본 김은희)이 이어간다. 오는 22일 금요일 저녁 8시 30분에 첫 방송을 탄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