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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필리핀서 돈 많은 한국인 사업가가 유독 표적이 되는 이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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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필리핀서 돈 많은 한국인 사업가가 유독 표적이 되는 이유 밝혀

사진=MBC 방송 캡처
사진=MBC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21일 방송된 MBC '리얼 스토리' 눈에서는 은퇴 후 딸을 위해 필리핀에 가서 사업을 하던 한국인 부부가 4년 만에 무자비하게 피살당한 이유가 방송됐다.

지난 해 10월, 마닐라 외곽의 한 도시에서 50대 이정수(가명)씨와 그의 아내가 피살된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은 한밤중에 찾아온 괴한의 총에 맞아 각각 거실과 마당에서 발견되었다.
이들 부부는 평소에도 보안에 신경을 써 마당에 개를 키우고 높은 담장에 전기 철조망을 설치했지만 날아오는 총탄에는 무용지물이었다.

자신의 주거지를 제외한 그 어떤 것도 외국인이 완전히 소유할 수 없는 것이 필리핀의 법.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 한국인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덫이 된 것이다.

적은 비용으로 편안한 노후를 지낼 수 있어 은퇴자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필리핀. 현재 필리핀으로 은퇴이민을 신청한 사람만 7천여 명에 육박한다. 값싼 인건비, 낮은 물가로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이른바 필리핀 드림의 그 실상은 전혀 달랐다.

언제 어디서 한국인을 향해 날아올지 모르는 총구에 교민사회는 공포에 떨고 있다.

경찰 수사를 요청할 때도 수사비를 집어주는 것이 필리핀의 현실이다. 돈이 많은 한국인은 현지에서 쉽게 표적이 되며 '마사랍 코리안(맛있는 한국인)'이라는 말로 불린다.

필리핀 현지 사업가는 방송에서 "돈만 주면 살인을 한다"며 불법 총기와 청부살해가 빈번한 현지 치안에 대해 경고했다.
MBC '리얼스토리 눈'은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