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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톡]‘금수저’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끊긴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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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톡]‘금수저’로 올라가는 ‘사다리’가 끊긴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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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노오력’한다고 ‘흙수저’가 ‘금수저’되나요?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까마득한 옛날얘기예요.
요즘 젊은이들에게 “노력이나 해봤냐”는 소리했다가는 세상물정 모르는 ‘꼰대’소리 듣기 십상이다.

‘노오력’을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젊은이들의 분노는 상상 이상으로 강하며 현실이다.

마침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금수저 흙수저 계급론'을 뒷받침하는 분석결과를 31일 내놨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진단 및 대응방안Ⅱ'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사회가 이른바 산업화세대와 민주화세대를 거쳐 정보화세대로 넘어오면서 직업지위와 계층의 고착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정보화세대에서 중상층과 하층에서의 계층 고착화가 매우 심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일정 이상의 상향 이동은 사실상 매우 힘든 상황이 돼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팍팍한 ‘흙수저’의 삶은 바뀌기 힘들다는 현실을 실증적으로 밝혀낸 것이다.
‘개천의 용’은 신화가 되고 부와 신분의 대물림이 구조화되고 고착화되고 있다.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면 그 과실이 빈곤층에도 돌아간다는'낙수효과'도 허구로 드러난 지 이미 오래다.

얼마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은 "흙수저와 헬조선을 탓하는 청년에게 '노오력해보았나'를 물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은 불평등의 문제를 개인의 탓으로만 돌리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태준 기자 tj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