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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 "삼성전기, 선제적 구조조정…점진적 실적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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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 "삼성전기, 선제적 구조조정…점진적 실적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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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DB대우증권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KDB대우증권은 1일 삼성전기에 대해 사업부진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4600원을 유지했다.

삼성전기의 4Q15 실적은 매출액 1조3620억원(-13.5% YoY, -15.4% QoQ), 영업이익 206억원(-51.5% YoY, -79.7% QoQ)을 기록하였다. 당사 추정치(매출액 1조 5005억원, 영업이익 534억원) 및 시장 기대치(1조4906억원, 527억원)에 미달하는 부진한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주력 모델의 부진 및 연말 재고 조정의 영향 때문이다. 카메라 모듈은 단가 인하 폭이 컸고, 스마트폰 기판인 HDI(High Density Interconnection)는 경쟁 심화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두자리 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던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 사업도 수요 부진으로 4.5%까지 수익성이 하락했다.

문제는 사업 환경이 점점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IT 수요의 핵심인 PC/TV/스마트폰의 수요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자동차 부품, 의료장비 부품 등의 신사업에 대한 준비가 국내 경쟁사나 일본 경쟁사에 비해 늦었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점도 있다. 동사는 2015년 사업 구조 조정을 진행했다. 2Q15 HDD 사업을 매각했고, 3Q15 파워, 튜너, ESL 사업을 양도했다. 어려운 영업 환경에 대비한 선제적인 구조조정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가벼워진 비용 구조의 영향으로 실적은 추가 악화보다는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된다.

신사업 추진을 위한 현금 확보도 주목할 만하다. 동사는 4Q15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1조35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 지분도 2.6%(7250억원 수준) 보유하고 있다. 차세대 성장 동력에 투자할 재원이 확보되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박원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Q16 매출액은 1조4028억원(-12.5% YoY, +3.0% QoQ), 영업이익 710억원(-16.6%YoY, +244.3% QoQ)으로 추정된다"라며 "최근 환율 상승 및 삼성전자 갤럭시S7 출시로 추가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