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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경제학(12)-중국 주식투자(1)]공포가 지배하는 현재보다 성장업종 보는 안목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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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경제학(12)-중국 주식투자(1)]공포가 지배하는 현재보다 성장업종 보는 안목 있어야

배당시기 등 한국과 다른 제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외국인 개인투자자 배당 잠재적으로 소득세 면제
중국 증시가 새해 개장 첫날(1월 4일) 대폭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2015년 12월 31일) 대비 242.92포인트, -6.86% 빠진 3296.26포인트까지 내려 앉았다. ‘검은 월요일’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두 차례의 서킷브레이크 끝에 오후 1시34분 서둘러 장이 마감되고 말았다.

다시 1월 7일 중국 인민은행이 8거래일 연속 위안화 환율을 인상했다.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51% 올린 달러당 6.564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로 인해 중국 주식시장은 개장 후 곧바로 두 번의 서킷브레이크를 발동했다. 그리고 오전 9시59분 이날 주식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다.

중국 경기둔화로 최근 롤러코스트 증시를 연출하고 있는 상하이증권거래소.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경기둔화로 최근 롤러코스트 증시를 연출하고 있는 상하이증권거래소.
병신년(2016년) 새해 중국증시 폭락...기회일까

지난해 연말 대비 1월 20일 현재 중국 증시는 16% 이상 하락했다. 바닥이 어디까지 일지, 상승으로 돌아설지를 가늠할 수 없다. 중국 주식투자자들이 불안과 공포에 싸여 있다. 불안과 공포감이 사라질 때까지는 상승 압력보다 하락 압력이 더 높을 것이다.
세계 금융시장 뉴스의 중심이 미국 뉴욕과 중국 상하이의 두 축이 됐다. 상하이 푸둥지구의 금융 중심지에 솟은 높은 건물들은 뉴욕 맨해튼이나 홍콩 못지 않게 높고 화려하다. 그러나 지금 세계는 중국(시장과 정부)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세계적 수요 감소(수출 감소 포함)에 따른 중국의 공급과잉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과연 성장률 6% 중후반대의 연착륙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 오락가락하는 시선이다. 중국은 올해부터 새로운 제13차 경제발전계획(2016~2020년)이 시작되는 해다. 중국 내 수요 촉진과 서비스업 확대를 핵심 키워드로 삼고 있다. 중국(금융, 제조업, 수요) 시장과 경제정책 간의 빅게임을 잘 지켜보아야 할 시간이다.

미국의 전설이 된 투자자들은 미국의 대공황과 대폭락 시기에 알짜 기업을 사 모은 사람이 많다. 역사는 되풀이된다. 그때를 대비하여 중국 금융과 주식시장에 대해 열공하자.

중국의 대표지수, CSI300지수(中证300指数)

CSI는 ‘중국증권지수’(China Securities Index)의 약자다. 이 지수를 관리하는 회사는 ‘중증지수유한공사’(中證指數有限公司, China Securities Index Co.,Ltd.)다.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가 합작하여 세운 회사다. CSI지수(中证指数)에는 100, 200, 300, 500, 800 등 여러 지수가 있다. 이 지수들은 중국과 홍콩 주식시장에서 간접투자 상품(FUND)의 기초지수(Underlying Index)가 되고 있다. 이 중 CSI300지수가 대표 지수다. 미국의 S&P500지수와 같다. 중국 증감회(‘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줄임말)가 올 1월 1일에 발표했다가 취소한 ‘서킷브레이크’의 대상 지수도 CSI300지수다. 중증300지수(中证300指数) 또는 호심300지수(沪深300指数)로 부르기도 한다. CSI300지수는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의 A주 중 규모와 유동성이 큰 우량주식 300개로 구성되어 있다. 이 회사의 홈페이지(www.csindex.com.cn)를 검색하여 ‘CSI300지수 구성목록’(CSI300 Index ⇒ Constituents List)에 들어가면 300개 기업의 리스트가 나온다. 2004년 12월 31일의 1000포인트를 기준지수로 한다.

CSI300지수(2016.01.12)      출처=블룸버그이미지 확대보기
CSI300지수(2016.01.12) 출처=블룸버그
우리 개인투자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이 주식들 중 미래 성장이 가속될 수 있는 업종과 주식을 고르는 일이다. 그리고 CSI 지수와 개별 주식의 저점과 꼭짓점을 비교해서 살피는 일이다.

지금 중국 증시는 공포가 지배한다. 이럴 때일수록 중국을 거시적으로 보면서 어느 업종이 성장 발전할 수 있느냐를 가늠해 보아야 한다. 중국도 사회주의 복지제도가 해체되고 개인이 스스로 건강, 노후 등을 보험으로 감당해야 한다. 과거 우리나라의 보험회사가 전국 주요 도시에 상징적인 건물(교육보험, 삼성생명, 63빌딩)을 짓던 시절을 기억하면 예상이 쉬워질 수 있다. 자동차는 2014년 말 약 2억6400만대다. 인구는 13억6700만명(2015년 7월 현재)이다. 약 5.2명당 1대꼴이다. 우리나라는 2015년 말 현재 자동차 대수(국토교통부 자료)는 2098만대다. 2.46명당 1대다. 2014년 기준 미국 1.2명, 독일·영국·프랑스는 1.7명당 1대다. 중국은 앞으로도 등록대수가 선진국 수준이 될 때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렇듯 중국을 선진국이나 우리나라와 업종별 산업별로 비교해 보면 미래 성장 가능성을 비교적 잘 예측해 볼 수 있다.

CSI500지수(中证500指数), CSI800지수(中证800指数)


CSI500지수의 지수편입 주식은 CSI300지수에 포함된 주식 및 최근 1년간 일일평균 시장가치가 300위 내의 주식은 제외한다. 그리고 다시 시장가치 300위 이하 주식 중 최근 1년간 일일평균 거래금액이 높은 순서대로 20%를 제외한 후 일일평균 시장가치가 높은 순으로 500개의 주식을 편입한다. CSI500지수는 상하이와 선전증권시장 내의 시장가치 규모가 작은 상장회사를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CSI500지수를 중증소기업500지수(中证小盘500指数, CSI Smallcap 500 index)라 부르기도 한다.

CSI800지수 편입 주식은 CSI500지수와 CSI300지수 편입 주식으로 구성되고 상하이와 선전증권시장 내 대중소기업의 전체를 종합 반영한다. 편입 기업 수는 800개다. 이 외 CSI100지수, CSI200지수, CSI700지수가 있다. 중국에 상장된 기업 수는 중소판(中小板), 창업판(创业板)을 포함하여 2015년 10월 현재 약 2500개다. 우리는 이 모든 기업을 알 수 없다. 관찰하고 연구할 주식을 줄이고 또 줄여야 한다.

우리와 다른 중국의 배당시기와 주가 움직임


우리나라 주식회사 결산기는 대개 12월 31일이다. 주주명부 폐쇄일은 증시 폐장일(12월 29일인 경우)에 맞춘다. 따라서 배당락일(除權除息)은 3영업일 전(공휴일을 감안하지 않으면 12월 26일이 됨)이 된다. 실제 배당은 주주총회가 끝나고 4월쯤이 되어야 배당을 한다. 중국 역시 기업 결산은 정부의 회기와 맞추어 대개 12월 말이다. 그러나 배당공고와 배당락일은 4~7월 사이에 이루어진다. 배당공고일과 배당락일 사이는 2주 내외로 기업에 따라 매년 달라질 수 있다. 12월 말 결산인 중국 기업으로부터 배당을 받고자 할 경우 4~7월 사이에 실시되는 배당락일까지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우리의 경우 증시 폐장일까지만 보유하게 되는 제도와 다른 점이다.

CSI300(2016.01.12)    출처=동방재부망이미지 확대보기
CSI300(2016.01.12) 출처=동방재부망
이제 12월 결산기가 지났다. 중국 주식의 1년 동안의 등락률을 보면 12월에서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까지의 주가가 가장 낮게 형성된다. 이후 주가가 점점 높아지다 배당일이 가까워지는 4~7월 사이가 절정이 된다. 연초부터 중국 주식은 이미 몇 차례나 대폭락이 일어났다. 배당을 노리거나 배당 즈음에 고가로 주식을 팔려고 할 경우 매년 배당을 잘하는 중국 기업을 고르고 어느 시기에 매입할지를 공부 해보자.

중국은 아직까지 우리나라보다 배당 성향이 좋다. 그리고 중국 개인소득세법에 따르면 이자·배당에 따른 개인소득세는 20%다. 중국 개인투자자들은 상장회사로부터 배당받을 경우 개인소득세의 50%를 잠정적으로 감면 받고 있다. 외국인 개인투자자들은 외상투자기업·B주·H주로부터 배당받을 경우 잠정적으로 개인소득세를 면제하고 있다. 중국 증권사 홈페이지나 ‘동방재부망’(东方财富网)(www.eastmoney.com)의 개별주식(个股) 검색을 통해 배당 성향과 영업실적을 확인할 수 있다.

비유통주의 유통주 전환 종료

사회주의 기업제도가 개편되면서 거대 국유기업(중국석유, 공상은행 등)이 탄생됐다. 비유통주는 중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회사 중 자유롭게 매매를 할 수 없는 국가(보유)주, 국유법인(보유)주 등을 말한다. 이런 주식은 거래만 제한될 뿐 기타 권리와 의무는 유통주와 같다. ‘상장회사의 비유통주 양도업무처리규칙’이 2006년 1월 1일부터 실시되면서 비유통주는 증권거래소를 통하여 공개적으로 양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발판으로 단계적으로 비유통주를 유통화시켜 나갔다. 많은 양의 비유통주 유통화에 따른 주가 하락을 방지하기 위하여 중국은 몇 년 동안 사기업의 신규 상장을 중단하기도 했다. 중국 기업의 해외상장이 부쩍 많아진 이유다.

중국 정부는 주식시장이 좋을 때는 비유통주의 유통을 증대하는 방식으로 유통화시켰다. 2008~2010년 사이 가장 많이 유통화시켰다. 공상은행(601389), 중국은행(601988) 등 거대 국유기업들이 보유하던 비유통주는 거의 대부분 유통이 완료됐다.

예를 들면 완커(万科, 코드 ‘000002’)의 ‘비유통주의 유통권한을 받은 주식’(流通受限股份)이 1월 12일 현재 0.14%의 지분만 남아있다. 99.86%의 지분이 유통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증시가 호전된다 싶으면 비유통주의 물량 압박에 시달렸다. 이제 비유통주는 과거의 유물이 되었다.
황상석 전 NH농협증권 PI센터장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