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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이 뭐 길래 전세계 기업들 돈 쏟아 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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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이 뭐 길래 전세계 기업들 돈 쏟아 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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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슈퍼볼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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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슈퍼볼 광고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프로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이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슈퍼볼 경기는 매년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 일요일에 열리는데 이를 슈퍼선데이(Super Sunday)라고 부른다.
올해 메인 중계방송은 CBS가 맡는다.

작년 슈퍼볼 시청자 수는 1억1천150만명에 달했다. 단일 TV 프로그램 사상 최대 수준으로, 올림픽이나 월드컵 시청자보다 많다. 시청률은 매년 70% 이상 기록했다. 시청자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50돌인 올해는 방송 광고단가도 칫솟았다. 30초당 최고 500만 달러(60억8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볼 방송은 15분씩 4쿼터에 10분짜리 하프타임쇼로 구성된다. 작년에는 쿼터 사이사이에 중간광고와 하프타임 광고 총 69개가 들어갔다.

광고비는 해마다 치솟아 작년 광고비는 30초당 450만 달러, 재작년에는 30초당 400만 달러에 팔렸다.

4만2천달러였던 1967년(1회)에 비하면 100배 이상 늘었다. 이렇게 엄청난 돈이 들어도 광고는 경기 두 달 전이면 완판된다.
기업들이 엄청난 돈을 쏟아 부으며 몰리는 이유는 나이, 직업과 상관없이 다양한 소비자에게 노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광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경험으로 볼 때 슈퍼볼 광고에 기발하고 재밌는 콘텐츠가 많다고 익힌 시청자들이 기대를 하고 TV앞에 모인다"며 "글로벌 기업과 광고업계는 슈퍼볼 광고에 한해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끝난 뒤에는 슈퍼볼만 따로 모아 분석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슈퍼볼에서 가장 많은 광고를 하는 업종은 자동차다.

올해 한국에서는 현대·기아차와 LG전자가 슈퍼볼 광고시장에 뛰어들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2년 만에 광고를 하기로 하고 최근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슈퍼볼 광고사이트에 'The Chase'라는 타이틀로 공개된 이 티저 광고는 2016년형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를 모델로 하고 있다. 2014년 현대차의 월드컵 광고 '붐(Boom)'을 제작한 아론 스톨러 감독이 다시 현대차와 손을 잡고 내놓은 작품으로 슈퍼볼 1쿼터 경기 중 전파를 탈 예정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 광고를 2일 유튜브, 페이스북, 홈페이지 등에 공개했다.

LG전자가 공개한 올레드 TV 광고는 미래의 한 남자가 미래의 TV인 올레드 TV를 현재로 가져와 현재의 자신과 함께 힘을 합쳐 반대세력으로부터 끝까지 지켜낸다는 내용이다. 긴박한 추격 장면 등의 화려한 영상도 광고의 또 다른 볼거리다.
이태준 기자 tj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