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밤 방송된 SBS수목극 '리멤버 아들의 전쟁' 18화에서 박동호(박성웅 분) 재판의 진범을 찾아내 재판서 승리한 서진우(유승호 분)는 이인아(박민영 분)의 부모님 앞에서도 기억 이상을 보여 주변인과 연락이 닿지 않은 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이인아(박민영 분)은 그런 진우를 찾아가 둘은 애틋한 키스를 나누었다 .
진우는 피자를 먹으며 "하영씨가 밝아지니까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거 우리 아빠도 좋아하겠는데요. 우리 아빠가 아저씨네 피자 되게 좋아하거든요. 똑같은 피자 하나 더 포장해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인아 엄마가 의아하게 여기며 "진우야. 너 지금 뭐라 그랬어. 니네 아빠가 살아계시기라도 하다는 거야"라고 되묻자 무안해진 진우는 혼자 일어나서 나가버린다.
인아는 엄마에게 "야근할 때 먹으려는 거야. 야근할 때 되게 출출하거든"라고 얼버무리지만 엄마는 인아를 붙들고 "그 병이 주변 사람들을 얼마나 괴롭히는지 몰라서 그래"라고 다그친다.
진우는 하루 종일 연락이 안되고 연보미가 진우와 아버지 서재혁(전광렬 분)이 함께 찍은 사진을 인아에게 보여주며 아마 그곳에 간 것 같다고 알려준다.
인아는 아버지와의 추억을 되새기고 있는 진우를 찾아간다. 진우는 인아에게 "더 이상 너한테 피해 주고 싶지 않아"라고 쓸쓸하게 말하며 "더 이상 나 때문에 희생하지 마. 나 때문에 고생하는 거 항상 마음에 걸렸어"라고 덧붙였다.
인아는 "야. 서진우. 너는 니 맘대로 생각하고 니 멋대로 결정하니. 그게 니 진심이야"라고 따지고 들면서 "너는 내가 널 동정해서 이런다고 생각해? 너가 이렇게 힘든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마음이 아픈 거야"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한편 5년 전 서촌 여대생 재판 재심이 청구된 가운데 남규만(남궁민 분)은 서촌 여대생 사건과 관련된 자신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노출되자 분노가 폭발해 노트북을 집어 던지는 것으로 모자라 발로 자근자근 밟으면서 마구 부순다. 그 순간 서진우가 나타나 "내가 보낸 영상이 마음에 들어"라고 규만에게 물어본다.
앞서 남규만은 서진우의 병명을 알고 그를 찾아와 "어떡하냐. 내 얼굴도 곧 잊어버릴텐데"라고 빈정거렸다. 이에 진우는 "그래도 나는 너처럼 분노조절장애는 아니야"라며 "너 참 불쌍하다. 네 주변을 잘 둘러봐. 친구가 아무도 없잖아. 네 주변에 진정한 니 편이 있을까"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진우는 "남규만. 내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너가 먼저 사라질 거야. 이 세상 사람들이 네 죄를 알게 될 거니까"라고 경고했다.
2화를 남겨 놓은 SBS 수목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연출 이창민, 극본 윤현호)은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변호사 서진우가 억울하게 죽은 아버지 서재혁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싸우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수·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