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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15일 재개장... 전 세계 투자자들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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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15일 재개장... 전 세계 투자자들 촉각

15일 재개장하는 중국 증시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5일 재개장하는 중국 증시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이태준 기자] 중국의 경기둔화와 위안화 절하를 두고 벌어지는 헤지펀드들과 공방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투자자들이 15일 재개장하는 중국 증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증시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에 휴장했었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중국 증시에 쏠리는 것은 휴장 기간에 전 세계 주식시장이 20% 이상 급락한데다 여전히 중국발 불안을 해소할 실마리를 찾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유럽중앙은행(ECB)이나 일본 중앙은행(BOJ) 등이 잇따라 내놓고 있는 금융완화 정책이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의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의 뿌리에는 미국의 금리인상보다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와 위안화 절하에 대한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

중국 경제는 이미 2010년부터 성장세가 주춤하기 시작했다. 작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9%를 보이며 2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딜레마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의 국제화를 이루기 위해 인위적으로 통화가치를 높게 유지한데다 제조업까지 공급과잉으로 타격을 받으며 경기가 둔화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은 15일 고시될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기준환율(중간가격)에도 주목하고 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차이신망과 인터뷰를 통해 "중국 경제가 합리적 구간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를 계속 절하할 여지는 없다"고 말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속도가 문제지 위안화 절하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수출을 늘리고 디플레이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려면 그동안 고평가된 위안화 절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현재 위안화 가치가 실제보다 20% 이상 고평가됐다고 보고 있다.

중국 증시에 이런 불안한 시각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월 폭락장을 거쳐 2월초 힘겹게 반등에 성공했던 만큼 춘제 휴장기간이 지난 다음에도 반등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당국이 춘제 이후 투자심리 안정을 위해 나서고 있다.

중국 당국은 자금의 이상 흐름과 유동성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처음으로 관례를 깨고 춘제 연휴가 끼어 있는 1월29일부터 2월19일까지는 모든 거래일마다 공개시장을 운영한다.

선완훙위안증권은 "1991년부터 2015년까지 25년간 중국의 2월 증시가 하락했던 것은 6개 연도 밖에 없다"며 "2월 하반기에 상하이지수는 바닥을 다지면서 2,600∼2,9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태준 기자 tjlee@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