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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기업 M&A 150건으로 전년비 35% 하락…M&A 총 금액은 38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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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기업 M&A 150건으로 전년비 35% 하락…M&A 총 금액은 38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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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기업 결합(M&A) 추이/자료=공정거래위원회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지난 해 대기업의 기업 결합(M&A)이 무려 35%나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8일 발표한 '2015년 기업 결합 동향 및 주요특징'에 따르면 지난 해 기업 결합 총건수는 669건으로 2014년 571건보다 17.16% 증가했다. 기업 결합 총 금액은 381조9000억원으로 2014년 210조3000억원보다 81.59% 늘어났다. 그중 대기업의 기업 결합은 2014년 230건에서 150건으로 약 35% 감소했다.
이 중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534건에 56조3000억원이며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 결합건수는 135건에 325조6000억원이다.

대기업의 기업 결합은 질적 양적 모두 감소해 특히 신산업 진출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화그룹의 삼성그룹 석유화학사업 인수, 세아베스틸의 포스코특수강 인수, 롯데쇼핑의 대우인터내셔널(대우백화점 마산점·부산센트럴점) 영업양수 등이 그 사례다.

실질적인 인수 합병으로 볼 수 있는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은 2014년 160건에서 지난해 93건으로 41.87%로 크게 줄었다.

2015년 대기업 간 기업결합(M&A) 사례/자료=공정거래위원회이미지 확대보기
2015년 대기업 간 기업결합(M&A) 사례/자료=공정거래위원회
특히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SK C&C의 SK 합병, 현대제철의 현대하이스코 합병 등 결합금액이 1조원을 초과하는 대형기업 결합은 주로 대기업내 구조조정 차원의 기업결합으로 밝혀져 항공우주 생명공학 등 첨단산업 분야 진출을 위한 대기업 결합이 다수 발생한 미국이나 EU 등의 동향과 강한 대비를 보였다.

외국 기업의 국내 기업 인수로 특이한 사항은 중국 기업의 국내 기업 인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2건(400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2014년 4건(6000억원), 2015년에는 10건(1조6000억원)의 추세를 보였다.

전기·전자 업종의 기업결합은 국내 및 해외 모두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 31건(6.9%)에서 66건(12.5%)로 크게 증가했다. 외국의 경우에도 반도체 업계의 아바고-브로드컴, 인텔-알테라, 건전지 버크셔 헤서웨이-듀라셀 등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초대형 결합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한편 국내기업의 외국기업 결합 건수는 14건으로 2014년 8건에 비해 6건(75.0%) 증가했으나 금액은 2000억원으로 오히려 줄어 50%나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48건으로 46.4%를 차지했고 서비스업이 286건으로 53.6%였다.

기업결합 수단별로는 주식취득 174건(32.6%), 합병 154건(28.9%), 영업양수 70건(13.1%), 임원겸임 69건(12.9%), 회사설립 67건(12.5%) 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