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G5 프렌즈’로 혁신 일으킨 LG전자, 진짜 프렌즈(Friends)는?

공유
1

‘G5 프렌즈’로 혁신 일으킨 LG전자, 진짜 프렌즈(Friends)는?

G5 프렌즈 이미지 확대보기
G5 프렌즈
[글로벌이코노믹 김나인 기자] # “G5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20은 VR 기기 구동에 최적화 돼 실감나는 영상을 경험할 수 있다”

퀄컴 스티브 몰렌코프 CEO는 ‘LG G5 Day’에서 G5에 연결해 이용하는 ‘LG 360 VR’을 완벽하게 지원했다고 자신했다. 구글의 스트리트뷰 프로덕트 매니저(PM)인 찰스 암스트롱 또한 G5 무대에 올라 360도 카메라를 사용한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LG G5 공개 행사에는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CEO, 스테판 페르슨 뱅앤올룹슨 COO, 찰스 암스트롱 구글 스트리트뷰 프로덕트 매니저, 니콜라스 햅트메이어 패럿 CMO 등이 조준호 사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 LG전자 지원사격에 나섰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8종의 주변기기를 ‘G5 프렌즈’로 묶고 한꺼번에 공개했다. 파트너들과 협업한 다양한 프렌즈(주변기기)까지 모두 LG G5 Day 주인공이라는 맥락으로 해석된다.

LG 프렌즈는 애플의 ‘하드웨어(HW) 라이선싱 프로그램’처럼 개방성을 택해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력사가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역대 가장 용감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는 평을 받은 ‘G5 프렌즈’를 탄생시킨 LG전자의 진짜 ‘프렌즈(파트너)’는 누구인지 알아본다.

◆ LG전자, 진짜 프렌즈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LG G5 Day'에 참석한 조준호(가운데)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이 참석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LG G5 Day'에 참석한 조준호(가운데)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이 참석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테판 페르슨 뱅앤올룹슨(B&O) COO는 G5 무대에서 제일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G5의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B&O의 ‘B&O PLAY’ 부문과 협업해 만든 32비트 ‘포터블 하이파이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모듈이다.

뱅앤올룹슨(B&O)은 세계적인 하이파이 음향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사운드 회사로 알려졌다.

그간 LG전자는 B&O와 TV, 사운드 바 등 꾸준히 협업해 왔지만 스마트폰 적용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테판 페르슨 COO는 “LG 하이파이 플러스는 엔지니어링 측면부터 이뤄진 훌륭한 협업”이라면서 “G5 이용자는 어디에 가더라도 모바일 기기에서도 훌륭한 음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새 먹거리로 떠오른 VR(가상현실)과 관련해서는 구글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LG 360 VR(LG 360 VR)과 LG 360 캠을 내놨다.

구글은 지난 2013년 자사 스마트폰 ‘넥서스5’에 이어 올해엔 그 후속작격인 ‘넥서스5X’를 LG전자와 함께 출시한 바 있다. LG전자 또한 자체개발 스마트워치 ‘LG워치 어베인’ 등에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OS를 탑재하는 등 자동차 부품과 TV, 특허분야에서도 그간 구글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왔다.

업계에서는 구글과 경쟁 관계에 있는 삼성전자나 애플보다 이미 협력관계를 구축한 LG전자와 함께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스냅드래곤 820’ 및 블루투스 헤드셋의 오디오 칩셋을 삽입한 퀄컴, 프리미엄 드론을 제작하는 패럿 등이 LG전자의 파트너로 힘을 모았다.

◆ LG전자 G5 공개 호평에 관련 부품주도 주목


LG전자 G5가 공개 이후 국내외 호평을 받으면서 관련 부품주들 또한 수혜를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G5의 성과가 LG전자 및 부품 계열사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G5의 판매량이 시리즈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G3와 유사한 1,35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혜주로는 스마트폰 지문인식 모듈 제조사 크루셜텍, 메탈케이스 공급 업체 아이엠텍, 블루투스헤드셋 제조사 블루콤 등이 꼽혔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카메라모듈 관련 센서나 블루필터를 동시에 납품하는 파트론과 옵트론텍, 다양한 G5 전용 휴대폰 케이스 판매가 예상되는 슈피겐코리아도 매출 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LG전자의 성공적인 모듈 전략을 위해서는 ‘파트너’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LG전자 측은 G5를 기점으로 ‘협업’에 기초한 스마트폰 생태계를 독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LG프렌즈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V10 후속 모델과 G5 후속 등 차기작도 선보인다.
김나인 기자 silk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