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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세계 4위 라면 소비국으로 부상…한국 라면 소비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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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세계 4위 라면 소비국으로 부상…한국 라면 소비 증가 추세

베트남 세계 4위 라면 소비국으로 부상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세계 4위 라면 소비국으로 부상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베트남이 세계 4위 라면 소비국으로 부상했다.

현지 언론 '사이공티엡티'는 최근 세계라면협회의 자료를 인용, "베트남이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을 잇는 세계 4위 라면 소비국"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소비자 마케팅 기업인 칸타월드패널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국민들은 평균 매주 한 봉지의 라면을 소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발간한 '주간무역'에 따르면 베트남 전역에서 라면을 생산 중인 기업은 60여 개, 시장에서 유통되는 제품 종류만 5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베트남 라면 시장의 매출을 전년 대비 10.9% 늘어난 12억1000만 달러로 추정했다. 2014년 매출은 11억2300만 달러로 드러났다. 현지전문가들은 라면 시장이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커질 만큼 커져서 전에 비해 성장 폭이 다소 줄어든 상황으로, 더 이상의 성장이 쉽지 않다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베트남 라면 시장은 일본계인 에이스쿡베트남를 비롯해 매산컨슈머, 아시아푸드 등 3사가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2010~2013년 70%를 상회하던 3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경쟁 업체의 계속된 유입으로 최근에는 60%대로 떨어졌다.

대만계의 유니프레지던트와 일본의 대표 라면업체 닛산푸드가 뒤늦게 베트남 시장에 뛰어들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한국과 태국산 라면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특히 한국산 라면은 현지 라면보다 10배 이상 비싼데도 K-푸드의 영향을 타고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베트남에 한국과 태국 자본의 대형 마트가 늘어나면서 제품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OTRA 하노이 무역관은 "포화상태 속에서도 베트남 라면 시장은 새로운 기업이 새로운 제품을 들고 계속 진입하고 있다"면서 "비슷비슷한 생산기술로 제품 차별화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는 유통망 확보와 홍보 마케팅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