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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까막눈 마을에 떨어진 종이폭탄 '철거명령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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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까막눈 마을에 떨어진 종이폭탄 '철거명령서'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대를 이어 100년을 살아 온 전라남도 순천 한 마을에 지난해 6월 갑자기 철거 명령서가 날아 들었다.

7일 밤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은 갑자기 날아 든 철거명령서로 인해 마을을 떠나야하는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조명한다.
67세의 한씨 할머니를 비롯해 4가구 밖에 남지 않은 마을 주민 전부가 동일한 철거명령서로 마을을 떠나야 하는 입장에 처해 있다.

땅을 비워 달라고 요구한 측은 인근 절의 주지승이다. 대대로 그 마을의 소작농으로 살아 온 마을 주민들은 수십 년 전 특별조치법의 시행으로 마을 땅을 주민 개개인이 소유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마을주민들은 절의 부탁으로 땅을 사용하되 소유권은 절이 갖기로 약속했다는 것. 모두가 신실한 불교신자인 마을 사람들과 유서 깊은 사찰 사이의 갈등의 골이 깊게 파인 것은 8년 전 새 주지가 부임한 후부터라고 한다.

새주지는 8년 전 부임 직후부터 땅 소유권을 주장하며 마을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퇴거 및 철거를 요구해 왔다는 것.

100년간 터전으로 삼고 살아 온 마을을 떠날 수 없다는 주민들과 주지의 대립은 점점 심해졌다. 그런데 그 즈음 주지는 마을 사람들을 모아 놓고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이 사망하기 전까지는 땅을 이용하게 해주겟다는 자필각서까지 써서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철거명령서'라는 종이 폭탄이 떨어진 마을의 운명을 그린 MBC '리얼스토리 눈'은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