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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뉴욕 한인 노예남매 이어 여수 여종업원 사망 다뤄…지역사회 유지와 유흥업주 유착관계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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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뉴욕 한인 노예남매 이어 여수 여종업원 사망 다뤄…지역사회 유지와 유흥업주 유착관계 조명

19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해 11월 발생한 여수 여종업원 사망사건을 다룬다./사진=SBS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19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해 11월 발생한 여수 여종업원 사망사건을 다룬다./사진=SBS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19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해 11월 20일 여수의 한 유흥업소에서 여종업원이 뇌사에 빠져 사망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목격자는 사라지고 동료 여종업원들은 지역사회 유지인 기득권층과 유흥업소 업주 간의 유착관계로 사망 사건이 축소, 은폐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업소에서 종업원들이 경찰, 검사, 판사, 공무원 등을 접대한 장부를 공개했다.

여수 유흥지점에 여자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도착한 시간은 2015년 11월 20일 새벽 12시 45분. 당시 기도가 막힌 채 질식 상태로 발견된 여성은 해당 업소 실장 서은아(가명) 씨다.

업주는 그날 서(가명) 실장을 때리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업소 여종업원들은 그날도 어김없이 실장이 맞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게다가 그녀는 오랫동안 업주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해왔다고 했다. 업주는 평소에도 종업원들에게 지역 사회 인맥을 과시해왔다.

업소를 드나드는 손님들 중에는 지역 경찰, 고위 공무원이 있었기에 업소의 여종업원들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온 업주의 폭행을 묵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서 씨가 쓰러진 지 5일째 되던 날. 업소 여종업원 9명은 여수가 아닌 광주의 한 상담소를 찾아갔다. 업주와 지역 고위층과의 유착관계가 의심돼 여수의 어느 곳에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다고 한다.

게다가 실장들은 '외교'라는 작업을 통해 손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고 한다. 업주는 고객들의 전화번호는 물론 직장까지 파악해 집중적으로 관리해왔다. 여종업원들 또한 자신이 접대한 손님들의 번호를 반드시 알아내 실장에게 넘겨주어야 했다.
상담소장은 "지금 이 사건에 판사 성매수자가 있다. 판사, 검사, 공무원들 이렇게 파트너가 있어요"라고 증언했다.

보고용으로 평소 여종업원들이 작성해 놓은 장부에는 손님들의 이름과 인상착의, 직업, 그리고 2차 접대 여부까지 상세히 적혀있었다. 이 장부를 업주와 지역 유지들의 유착관계의 증거로 경찰서에 제출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장부 내용에 대해 조사를 맡은 경찰이 알고 보니 그 장부에 적힌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사망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는 업소내 CCTV. 단순 질식사라는 업주 측의 입장과 폭행에 의한 사망이라는 여종업원들의 주장 사이에서 진실을 밝혀줄 CCTV는 사건 직 후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업소 주인은 CCTV는 전시용으로 실제 작동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여종업원들은 당일 분명히 작동 되었다고 한다.

술과 성매매를 통해 생계를 유지해야만 했던 유흥주점의 여종업들이 동료의 사망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고객들을 상대로 벌이는 눈물겨운 싸움이 공개된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기획 박두선, PD정철원)는 김상중의 진행으로 19일 토요일 밤 11시10분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