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대표이사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 건이 다음 주로 예정된 호텔롯데의 주총 안건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언처럼 재선임 안이 주총에서 의결되지 않으면 신 총괄회장은 사실상 대표이사직 사퇴 수순을 밟게 된다.
지난 1973년 호텔롯데 창립이후 43년만이다.
현재 호텔롯데 대표이사는 신격호 총괄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 회장,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 박동기 롯데월드사업본부 대표, 장선욱 면세사업부 대표 등 모두 5명이다.
롯데 관계자는 "총괄회장이 고령이고, 현재 성년후견인 신청까지 제기된 마당에 회사 이사로서 정상적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임기 만료 이후 재선임을 추진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롯데가 서류와 조직도에서 신 총괄회장을 완전히 배제하는 수순을 밟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 총괄회장의 롯데 각 계열사별 남은 임기를 살펴보면 ▲ 롯데쇼핑 2017년 3월 20일 ▲ 부산롯데호텔 2016년 11월 ▲ 자이언츠 2017년 5월 ▲ 롯데건설 2017년 3월 26일 ▲ 롯데알미늄 2017년 8월 10일 등이다.
앞선 두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임기 만료후 대표이사직에서 모두 후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재민 기자 jae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