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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까도 까도 끝없는 양파?…‘불량 방탄복’ 방산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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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까도 까도 끝없는 양파?…‘불량 방탄복’ 방산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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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북한의 철갑탄에 뚫리는 불량 방탄복을 일선 장병들에게 보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철갑탄을 막을 수 있는 방탄복을 개발하고도 방산업체의 청탁을 받아 일반 방탄복을 납품받은 것이었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군은 약 10년 전부터 북한이 철갑탄을 실전에 배치한 것에 대비해 28억여원을 투입해 첨단나노기술을 적용한 ‘액체방탄복’을 개발했습니다.

그러나 군은 이에 대한 조달계획까지 세웠다가 철회하고 방산업체 S사의 일반 방탄복을 도입했습니다. 당시 국방부 고위공무원 A씨가 S사로부터 자신들의 방탄복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A씨뿐만 아니라 전직 육군 영관급 장교와 육군사관학교 화랑대연구소 관계자도 ‘한통속’으로 S사가 방탄복을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납품받은 방탄복은 감사원 실험 결과 철갑탄에 완전히 관통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탄복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2012년 6월 신형 방탄헬멧 입찰에서 방사청 육군 장성 D씨가 1순위업체 대표에게 입찰권을 2위업체인 S사에 넘기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D씨는 전역 후 S사에 고문으로 취업해 4개월간 4600만원을 챙겼습니다.

이외에도 헬멧부속재 입찰과 항공기 장비 납품 등에서도 비리가 무더기로 드러났습니다.

군은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존중하며 충실히 후속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화는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비리 관계자들에겐 군인의 생명보다 개인의 이익이 우선이었을까요. 국가의 안전, 뇌물과 재취업이라는 검은 유혹과 절대 맞바꿀 수 없겠죠.
김채린 기자 ch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