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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칠레 에어쇼 참가… “11조원 남미 군용기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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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칠레 에어쇼 참가… “11조원 남미 군용기 시장 공략”

2016 FIDAE에서 KAI 한은수 상무(맨 오른쪽)가 파울리나보다노비치 로하스 (Paulina Vodanovic Rojas) 칠레 국방차관에게 다목적 실용위성 3A호를 설명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2016 FIDAE에서 KAI 한은수 상무(맨 오른쪽)가 파울리나보다노비치 로하스 (Paulina Vodanovic Rojas) 칠레 국방차관에게 다목적 실용위성 3A호를 설명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박관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남미시장에 국산 훈련기와 수리온 헬기 등의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성용 KAI 사장 등 임직원들이 최근 열린 칠레 에어쇼에 참가, 남미 주요국 군사 관계자 등을 만나 자사의 기술력을 홍보했다.

KAI는 지난 29일(칠레 현지시간)부터 다음달 3일까지 칠레 산티아고 국제공항에서 열리는 ‘2016 칠레 국제항공우주전시회(FIDAE)’에 참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남미시장 마케팅의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KAI는 국산훈련기(KT-1, T-50)의 추가 수출과 수리온 헬기의 첫 수출 등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

KAI 하성용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칠레, 페루, 멕시코, 파라과이, 콜롬비아, 우루과이 등 남미 주요국의 군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또한 국산헬기 수리온의 첫 수출을 위한 신시장 개척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이번 칠레 에어쇼 참가는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기술력과 우수성을 남미시장에 효과적으로 알려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 최대의 항공우주 박람회인 ‘2016 칠레 국제항공우주전시회’에는 세계 40여개국, 6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행사 기간 중 15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전망이다.

KAI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KAI와 페루가 현지에서 공동 생산한 KT-1P가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KAI는 2012년 페루와 KT-1P 20대, 약 2억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KAI는 지난해 4월 양국 정상과 정부·군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T-1P 현지생산 1호기 출고행사를 가졌다.

페루 공군은 KT-1P 2대로 전시 및 시험비행을 펼쳐 각국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미 군용항공기 시장은 향후 10년간 T-50급 150여대, KT-1급 200여대, 수리온급 헬기 200여대 등 모두 550여대, 11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이에 KAI는 페루 KT-1P 공동생산기지를 거대 남미시장 공략을 위한 수출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KAI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3A 모형 등도 전시했다. 칠레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이 우주전시관을 직접 참관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칠레는 아리랑 3A호급의 저궤도 지구관측위성 확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KAI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다목적실용위성의 첫 남미 수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가 항우연의 기술지원을 받아 본체 개발을 주관한 아리랑 3A호는 0.5m급 해상도의 광학영상 카메라와 주야간 관측이 가능한 적외선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박관훈 기자 o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