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폭행, 협박, 스토킹, 성폭행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연인 간 폭력 즉 '데이트 폭력'의 실태를 파헤친다.
지난달 15일 남자친구의 손에 살해당한 후 암매장 당한 민아씨(22,가명)가 경기도에서 발견됐다. 민아씨는 간암 말기라고 붙잡는 남자 친구의 곁에 있다가 2월 14일 살해당했다. 그녀의 남자친구는 평소에도 강아지 목을 조르는 엽기적인 행동을 보였으나 민아씨는 아픈 남자를 두고 떠나기가 힘들어 곁에 있다가 변을 당했다.
지난 달 17일 선미씨(22)는 인터넷 사이트에 남자친구로부터 숱한 폭행을 당했고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그녀의 글은 단시간에 조회수 20만건을 넘기며 커다란 파장을 불러왔다. 선미씨는 '남자친구의 차 안에 칼이 있었고 머리를 자른다고 해서 하지 말라고 하니 갑자기 손목을 그었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만난 그녀의 남자 친구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사랑의 각서를 공개했다.
또다른 사례로 지난 달 28일, 인천 한 원룸 가에서는 헤어진 전 남자친구 우씨가 여자친구의 집에 침입, 5시간 동안 경찰 특공대와 대치하며 인질극을 벌였다. 현장에서 도망친 여성은 다치지 않았지만 함께 있던 현재 남자친구는 배에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피해자는 이미 우씨로부터 위협을 느끼고 경찰에 여러 차례 신고한 바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숱한 폭력. 그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