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와 전기차 동시 생산하는 '중국의 테슬라' 비야디

비야디구분유한공사(比亚迪股份有限公司)는 1995년에 리튬이온전지, 충전기 등을 생산하는 ‘비야디실업유한공사’로 창립되었다. 2003년 ‘서안진천자동차유한책임공사’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자동차산업에 뛰어들었다. 중국 심천에 본사를 둔 자동차, IT, 신재생에너지(태양력, 풍력) 사업을 영위하는 민영기업이다.

비야디의 영문약자 명칭은 'BYD'로서 'Build Your Dreams'를 의미한다. 종업원이 18만7000여 명이며 자본금은 24억7600만 위안이다. 2002년 7월 31일 홍콩거래소에 H주로 상장되었다. 이어서 2008년 9월 27일 미국의 워런 버핏이 홍콩에 상장된 비야디 주식을 주당 8홍콩달러에 2억2500만 주를 매입했다. 워런 버핏은 비야디의 전기차 개발을 보고 투자했다. 이로 인해 10개월 동안 비야디 주가가 6홍콩달러에서 88.4홍콩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2011년 6월 30일 심천거래소 A주로 상장됐다. 1주당 액면가는 1.0위안이고 상장 발행가는 18.0위안이다. 상장 첫날의 종가는 25.45위안으로 마감되었다.
비야디는 2015년 7월 01일 현재 총 주식 24억7600만주 중 유통되는 주식은 67.41%인 16억6900만 주이며 유통제한 주식은 32.59%인 8억694만주이다. 유통제한 주식은 유통권한을 부여받지 못한 주식을 말한다. 유통주 16억6900여만 주 중 심천거래소에 45.18%인 7억5405만주, 홍콩거래소에 54.82%인 9억1500만주가 거래되고 있다.

대주주 현황을 보면, 2015년 9월 30일 현재 홍콩예탁결제원(HKSCC Nominees Ltd.)이 총 주식의 27.82%인 6억8885만여 주의 H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역시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인 바크셔헤서웨이에너지에서 전체 주식의 9.09%인 2억2500만주의 H주를 보유하고 있다. 비야디 사장 겸 총경리인 왕추안푸(王传福)가 A주 유통주 및 비유통주를 합하여 전체 주식의 20.70%인 5억1262만여 주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개인 루샹양(呂向陽)이 A주의 유통주 및 비유통주를 합하여 9.66%인 2억3922만여 주를 가지고 있다.

홍콩예탁결제원은 홍콩에서 거래되는 주식을 예탁하고 있으므로 1대 주주로 보기 어렵고 다음은 9.09%의 지분을 가진 버크셔헤서웨이에너지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순수한 투자자로 보인다. 따라서 지분의 20.07%를 가진 왕추안푸가 회사 경영권과 지배권을 가진 대주주로서 중국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지분이 없는 명실상부한 민영기업이다.

상해자동차집단이 동업종 시가총액 1위이며 비야디는 동업종에서 시가총액 2위다. 2015년 9월 30일 현재 매출액은 485억 위안(한화 8조7300억 원/180원)으로 상해자동차집단 4698억 위안, 장성자동차 769억 위안에 이은 동업종 매출액 3위에 해당된다. 2015년 매출액 증가율(E)은 25.07%이며 최근 3년 동안 25% 내외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업종평균 매출액증가율 7.55%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비야디는 2014년 8월 단 한차례 주당 0.05위안을 배당하였을 뿐이다. 원인은 2014년까지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이 배당을 해 줄만큼 썩 좋은 수준이 아니었다. 2015년부터 영업이익이 좋아지고 있다. 2016년부터는 배당을 기대해 볼만하다. 2015년 9월 30일 현재 부채비율은 69.42%로 다소 높은 편이다.

비야디는 전기배터리와 IT를 접목한 전기자동차 중국 선두주자다. 배터리와 전기차를 모두 생산하는 업체다. 중국정부의 ‘십삼오계획(十三五計劃, 제13차 경제사회발전계획)’에서 전기자동차와 그 충전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모든 공공기관과 주차시설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고 도시의 환경오염 저감을 위하여 전기차 버스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에 부합하는 미래 성장업종이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모터스’와 비교된다. 테슬라모터스 주가는 3월 25일 현재 227달러 내외다. 1달러당 6.5위안을 적용하면 약 1475위안이다. 비야디의 심천거래소 주가는 57위안 내외다. 1위안 당 180원을 적용하면 1만 원 정도다. LG화학이 각광받는 이유가 전기차에 장착하는 배터리를 생산하는 업체이기 때문이고 중국이 전기차 충전시설을 확대하겠다는 데 있다.

워런 버핏은 2008년에 9.09%의 지분을 8 홍콩달러에 매입해서 이미 몇 배의 시세차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미국보다 4배 이상의 인구를 가지고 있다. 전기차 육성을 중국이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선강통(심천과 홍콩의 교차거래)’이 개통되면 비야디를 장기투자 관점에서 우선적으로 눈여겨 봐야 할 이유다.
황상석 전 NH농협증권 PI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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