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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 광고 거절 개념 배우…서경덕 교수 전화 상의 내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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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 광고 거절 개념 배우…서경덕 교수 전화 상의 내용 공개

수년 간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온 서경덕 교수와 송혜교/사진= 서경덕 페이스북 캡처
수년 간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해온 서경덕 교수와 송혜교/사진= 서경덕 페이스북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탤런트 송혜교(34)가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 자동차의 광고모델 제의를 거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소속사 UAA는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1개월 전쯤 중국 CF모델을 제안했지만 이 회사가 전범 기업이라는 이유로 거절했다"며 "검토 과정에서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의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문제가 불거진 사실을 알게 됐다"고 11일 전했다.
송혜교는 지난해 미국 뉴욕의 독립운동 거점지인 한인교회 등 현지 독립운동 유적지와 각국 박물관의 한글 안내서 제작을 후원해 왔다.

한편 송혜교와 다년간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프로젝트'를 같이 해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터넷 검색을 방금했더니 송혜교 씨의 '전범 기업 광고 거절'이 아주 큰 이슈가 되어 있네요. 혜교씨는 오랫동안 저와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프로젝트'를 해 왔구요,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명 '개념 배우'입니다"라는 사실을 알렸다.

서 교수는 이어 "며칠 전 송혜교가 전화로 미쓰비시 자동차 광고건에 대해 상의했다"며 "저는 솔직히 며칠 전에 알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요. 갑자기 전화 한통이 걸려 왔거든요~!"라며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송혜교는 전화로 "교수님! 미쓰비시가 전범 기업으로 아직 책임있는 행동을 다 안했지요?"라고 물었고 서교수는 "맞습니다! 근데 왜 그러시죠?"라고 말했다. 이에 송혜교는 "다름이 아니라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중국 광고 모델 제안이 왔는데요, 당연히 안해야겠지요?"라고 대화를 이어갔고 서교수는 "당연히 그래야죠! 역시 멋진데요~"라는 답변으로 마무리 했다.

이어 서교수는 "암튼 그녀는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사랑할 줄 알고, 글로벌 시대에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지킬 줄 아는 그런 멋진 배우였습니다. 이런 배우와 함께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는 건 개인적으로 참 영광이네요! 암튼 혜교씨! 조만간 밥이나 한번 먹죠?^^"라고 페이스북 글을 정리했다.

한편 송혜교가 출연하는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는 현재 2화를 남겨두고 있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