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을 신청한 신라는 초등학교 때인 8년 전에 아버지가 일자리를 찾아 우도로 옮겨 간 후 아빠 없이 자란 서러움을 호소했다. 주입식 교육으로 "아빠는 바쁘다"는 말이 당연한 줄 알고 자랐는데 어느날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는 것.
하지만 2년 만에 우도를 떠나 가족 품으로 잠시 돌아온 아버지는 어느 새 훌쩍 자란 딸과 어색한 만남을 가져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딸 신라는 "아빠가 없는 상태를 이해는 하는 데 언제까지 참아야 되는지를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구라가 "이 상태로 평생 가는 거냐"고 돌발 질문을 하자 아버지는 머뭇거리다 "평생 가는 것"이라고 솔직 고백을 했다.
서장훈이 "사업이 어느 정도 잘 되니 직원을 구해 놓고 집에 자주 다녀오라"고 조언하자 아버지는 "섬에서는 직원 구하기가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김구라가 서장훈에게 손을 꼭 잡으면서 "방송을 다른 사람에게 대신 시킬 수 있느냐"고 돌직구를 날리자 서장훈은 웃음으로 답변을 피해갔고 유재석이 "현주엽으로 대신시킬 수 있다"고 해서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고등학생 소녀 신라는 "작년까지는 아빠가 왔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랐지만 올해는 거의 포기한 상태"라고 밝히면서 아버지와 팽팽한 대립을 해 녹화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계기가 된 사건은 신라의 오빠가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가족들 모두 졸업식에 간절히 와 달라고 부탁했지만 끝내 아빠가 오지 못했다는 것.
누구에게나 한 번쯤 찾아오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은 청소년을 키우는 부모들과 당사자인 자녀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연출 서혜진·김민)는 유재석·김구라의 진행으로 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