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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계약' 이서진, 꽃다발 들고 유이에게 달려와…"내가 필요해서 돈으로 매수했다" 고백 후 회사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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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계약' 이서진, 꽃다발 들고 유이에게 달려와…"내가 필요해서 돈으로 매수했다" 고백 후 회사 떠나

17일 밤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에서 한지훈(이서진)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뇌종양으로 투병하는 혜수(유이) 앞에 꽃다발을 들고 나타났다./사진=MBC 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17일 밤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에서 한지훈(이서진)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뇌종양으로 투병하는 혜수(유이) 앞에 꽃다발을 들고 나타났다./사진=MBC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이서진이 꽃다발을 들고 유이에게 달려와 애틋한 사랑을 이어갔다.

17일 밤 방송된 MBC 주말극 '결혼계약'에서 한지훈(이서진 분)은 아버지 한성국(김용건 분)의 사업을 이어가는 대신 뇌종양에 걸린 강혜수(유이 분)를 택했다.
이날 방송에서 혼자 떠난 여행지에서 극심한 두통으로 자신을 호출한 혜수를 위해 한지훈은 손수 아침상을 차리고 "앞으로 절대 도망가지 않겠다"고 약속하라며 혜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고 뽀뽀를 나누었다.

서울로 돌아온 지훈은 은성(신린아 분)이를 등에 업고 혜수와 셋이서 벚꽃길을 걸으며 애인 생기면 해보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물어 보았다. 이에 혜수가 "팔짱끼고 걷고 싶고, 같이 벚꽃놀이 가고 싶었고, 자전거 타고 싶었고, 같이 춤추고 싶었다"고 대답하자 지훈은 "앞으로 나한테 잘하면 들어줄게"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회사에 지훈이 장기매매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돌자 한성국은 혜수를 찾아와 미국에서 온 진료 소견서를 내밀며 "몸도 안 좋은데 수술을 해주려고 했다니 베짱이 두둑하다"며 "회사에 소문 다 퍼져서 그 녀석 인생이 끝장나려고 해. 돈 받아내려고 위장 결혼했다고 너가 다 꾸민 것이라고 해"라고 강요했다. 이어 한성국은 "아이가 아직 어리더라. 그 애 다 클 때까지 돈 필요할 거 아냐. 내일까지 잘 생각해봐. 어차피 떠날 거면 덕이라도 쌓는 게 좋지 않겠니?"라고 회유했다.

다음 날 한성국은 자신을 찾아온 혜수에게 사인을 하라며 서류를 내밀고 "너한테 피해가는 일은 없을 거야. 사례비는 얼마주면 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혜수는 지난 번에 받아 간 돈봉투를 내밀며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아이한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한 뒤 한성국이 내민 서류에 사인을 하고 나왔다.

이날 오미란(이휘향 분)은 친오빠에게 간을 이식받아 두 사람 모두 성공리에 수술을 마쳤다. 흡족한 지훈은 엄마 오미란의 병실에서 "엄마는 아버지 어디가 좋았어요?"라고 물어 보았다. 이에 미란은 "예전에는 순수한 데가 있었어. 사람은 지킬게 많아지면 진짜 소중한 것 잊어버리게 돼. 지훈아. 너는 그러지 말어"라고 일러줬다.

이후 지훈은 미국에서 온 소견서를 들고 혜수의 주치의를 방문해 "수술 가능성이 정말 없는 건가요? 단 1%도요"라고 물어보았다. 이에 의사는 "일단 내려놔요. 종양이 아주 작아지면 다시 얘기해요"라고 대답했다. 소견서를 봐 달라는 지훈의 말에 의사는 "벌써 혜수씨가 가지고 왔고 설명은 다 해주었다"고 대답했다. 지훈은 그제서야 아버지 한성국이 혜수에게 이미 소견서를 건네주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지훈은 곧바로 회사로 들어갔고 형 한정훈(김영필 분)은 "그 여자가 자백했더라. 너 꼬셔서 돈 받아내려고 했다고 경위서 썼어"라고 지훈에게 빈정거렸다. 지훈은 이사진들에게 혜수가 꾸민 일이라고 몰아붙이는 한성국 앞에 나서서 "이번 일에 대한 해명은 제가 하겠습니다. 다 제가 벌인 일입니다. 제가 필요해서 돈으로 그 여자 매수했습니다"라고 밝힌 뒤 "회사에 손실을 끼쳐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제가 떠나겠습니다"라고 선언했다.

지훈은 아버지 한성국을 찾아가 미국에서 온 강혜수 소견서를 내밀며 "이거 아버지가 혜수에게 주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한성국은 대답 대신 "받아갈 때는 언제고 그 돈 도로 가져왔더라. 그 여자 아주 고단수더라. 뭘 얼마나 더 바라려는지"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지훈은 "저 쫓아내세요. 아무리 무서워도 아버지만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세상으로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홀가분한 표정으로 회사를 떠났다.

이후 지훈은 순백의 카라 꽃다발을 손에 들고 벚꽃 나무 아래서 은성이에게 자전거를 태우며 놀고 있는 혜수에게 달려와서 힘껏 껴안았다. 그리고 은성이도 번쩍 들어 올려 안아주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뇌종양으로 투병하는 혜수 앞에 선 지훈의 애틋한 사랑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인생의 가치가 돈뿐인 남자와 삶의 벼랑 끝에 선 여자가 극적인 관계로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정통 멜로극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연출 김진민, 극본 정유경)은 토·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