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를 처음 본 느낌은 스포티하면서도 젊은층이 선호할 수 있는 감성에 뭔가 액티비티한 역동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인이 이 차가 언덕에서 약간 밀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고 해서 시승하는 김에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했는데 이는 헛소문에 불과했다. 단언컨대 아이오닉은 언덕에서 힘이 밀리지 않았고 정상적으로 잘 나갔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치고 나가는 쾌속성도 전혀 무리가 없어 상쾌한 운행이 가능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 차는 배터리를 차량 뒷좌석 하부에 설치해 얻은 낮은 무게중심과 멀티링크 타입의 후륜 서스펜션을 통해 고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차가 밀리는 현상이나 급격한 커브길에서도 쏠림이 없었다.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에 걸맞게 시동이 이미 걸려있음에도 전혀 소음이 없고 냄새 또한 없어 쾌적한 운행이 가능했다.
차 내부도 깔끔했다. 내비게이션과 송풍구를 둘러싼 파란색 소재와 산뜻한 느낌의 센터페시아가 시선을 사로잡고 밝은 색상의 차량 내부 마감재는 상쾌한 느낌을 배가시켰다.
특히 아이오닉이 자랑하는 '관성 주행 안내'는 주요 지점에서 내비게이션 그래픽을 통해 운전자에게 가속페달 해제 시점을 미리 알려줘 연비 주행에 상당한 도움을 줬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미리 예측해 배터리 잔량을 관리하는 '배터리 충방전 예측 관리'를 통해 오르막을 오를 때에도 힘이 부족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필자가 2박 3일동안 일반도로와 고속도로를 달려본 결과, 아이오닉은 20.0km의 연비를 기록했다. 국내차에서 나올 수 있는 연비중 최고였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최상위 Q트림(풀옵션)으로, 17인치 타이어를 탑재해 복합연비가 ℓ당 20.2km(도심 20.4km, 고속도로 19.9km)라 한다.
가격이 2295만원~2755만원으로 2000만원대로 책정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요즘같은 경제불황에 알뜰족에게 꼭 권하고 싶은 차가 바로 ‘아이오닉’이다.
필자는 이차를 타면서 지난해 10월, 시승했던 도요타의 ‘프리우스’와 비교해봐도 전혀 손색이 없고 오히려 스포티한 디자인에 젊은 감성이 더해져 국내시장에서 경쟁력이 좋을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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