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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의 시승기] '현대차 아이오닉', 최고수준의 연비에 '감성'을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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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의 시승기] '현대차 아이오닉', 최고수준의 연비에 '감성'을 더하다

경제불황 시대에 안성맞춤, 알뜰족이라면 아이오닉 추천

아이오닉 내부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오닉 내부 전경.
[글로벌이코노믹 김영삼 기자] 지난 4월초 주말 필자는 현대차가 도요타 프리우스를 겨냥해 개발해 주목받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아이오닉’을 첫 시승했다.

이 차를 처음 본 느낌은 스포티하면서도 젊은층이 선호할 수 있는 감성에 뭔가 액티비티한 역동성이 있다는 것이다.
화장한 봄날에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태안까지 다녀왔다. 이 차의 전체적인 느낌은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국내 하이브리드 차 가운데 단연 연비가 뛰어나 놀랄 정도였고 정숙성에 가속성과 주행성능도 하이브리드 치고는 괜찮은 느낌이어서 요즘시대에 딱 맞는 차가 아닌가라는 느낌이 들었다.

지인이 이 차가 언덕에서 약간 밀리는 느낌이 들 수 있다고 해서 시승하는 김에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했는데 이는 헛소문에 불과했다. 단언컨대 아이오닉은 언덕에서 힘이 밀리지 않았고 정상적으로 잘 나갔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치고 나가는 쾌속성도 전혀 무리가 없어 상쾌한 운행이 가능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 차는 배터리를 차량 뒷좌석 하부에 설치해 얻은 낮은 무게중심과 멀티링크 타입의 후륜 서스펜션을 통해 고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차가 밀리는 현상이나 급격한 커브길에서도 쏠림이 없었다.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에 걸맞게 시동이 이미 걸려있음에도 전혀 소음이 없고 냄새 또한 없어 쾌적한 운행이 가능했다.

차 내부도 깔끔했다. 내비게이션과 송풍구를 둘러싼 파란색 소재와 산뜻한 느낌의 센터페시아가 시선을 사로잡고 밝은 색상의 차량 내부 마감재는 상쾌한 느낌을 배가시켰다.

특히 아이오닉이 자랑하는 '관성 주행 안내'는 주요 지점에서 내비게이션 그래픽을 통해 운전자에게 가속페달 해제 시점을 미리 알려줘 연비 주행에 상당한 도움을 줬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미리 예측해 배터리 잔량을 관리하는 '배터리 충방전 예측 관리'를 통해 오르막을 오를 때에도 힘이 부족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이와 함께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비와 파워풀한 주행감성뿐 아니라 ▲차량이 운전자의 방향 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보음을 발생시켜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각종 카메라와 레이더의 정보를 종합해 선행차량 및 보행자에 대해 급제동 상황 또는 운전자 부주의에 의한 전방 추돌상황 발생 시 브레이크 작동을 보조하는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AEB)' ▲주행 중 후측방 사각지대의 차량과 후측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보하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등 프리미엄 세단 못지않은 편의사양이 탑재 돼 운전 중 편의성과 안전성까지 확보했다고 한다.

필자가 2박 3일동안 일반도로와 고속도로를 달려본 결과, 아이오닉은 20.0km의 연비를 기록했다. 국내차에서 나올 수 있는 연비중 최고였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최상위 Q트림(풀옵션)으로, 17인치 타이어를 탑재해 복합연비가 ℓ당 20.2km(도심 20.4km, 고속도로 19.9km)라 한다.

가격이 2295만원~2755만원으로 2000만원대로 책정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요즘같은 경제불황에 알뜰족에게 꼭 권하고 싶은 차가 바로 ‘아이오닉’이다.

필자는 이차를 타면서 지난해 10월, 시승했던 도요타의 ‘프리우스’와 비교해봐도 전혀 손색이 없고 오히려 스포티한 디자인에 젊은 감성이 더해져 국내시장에서 경쟁력이 좋을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아이오닉 시승전경.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오닉 시승전경.

03joongb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