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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명이나물·부지깽이 봄나물 채취로 울릉도 절벽서 66년째 생활하는 노부부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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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명이나물·부지깽이 봄나물 채취로 울릉도 절벽서 66년째 생활하는 노부부 조명

19일 밤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울릉도 절벽위에서 봄나물을 채취하며 66년째 생활하는 노부부의 사연이 공개된다./사진=MBC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19일 밤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울릉도 절벽위에서 봄나물을 채취하며 66년째 생활하는 노부부의 사연이 공개된다./사진=MBC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울릉도 절벽에서 66년째 나물을 캐며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노부부의 사연이 소개된다.

19일 밤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울릉도 125m 절벽에서 66년 동안 오징어보다 더 인기있는 봄나물을 채취하느라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김두경(87), 최필남(86) 부부의 사연이 그려진다.
하늘과 맞닿은 향목령 아래 파란 지붕 집에 이웃도 없이 단 둘이 살아가는 구순을 바라보는 노부부. 노래 부르고 흑염소를 돌보는 재미로 산다는 할아버지 김두경씨는 34년 전 아내를 위해 직접 케이블카를 만들었다. 70도에 가까운 가파른 산길에 아픈 아내를 위해 세상과 잇는 다리를 만든 것.

이 부부의 특별한 외식은 바로 이 케이블카로 배달시킨 짜장면과 탕수육이라고 한다. 바다를 내려다보며 먹는 짜장면의 맛은 세상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이제는 모노레일이 생겨 케이블카를 직접 타지는 않지만 케이블카는 아직도 택배를 옮기는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요즘 부부는 제철을 맞은 미역취, 부지깽이 나물, 삼나물 등을 채취하느라 정신이 없다. 농사를 지으며 육남매를 키운 부부는 지금까지 자녀들에게 용돈을 달라고 한 적이 없다.

이제 오징어보다 봄나물이 더 인기를 얻고 있는 울릉도. 공기가 맑고 바닷바람이 좋아 산나물이 자라는 데 최적의 환경으로 봄 한 철에 2000만 원 가량 수익을 얻는다고 한다. 현재 울릉도 산나물 판매액은 오징어 판매액의 3배를 넘어선 상황이다.

125m 절벽을 올라 부부의 집을 찾는 관광객들 또한 농약 없이 자란 산나물을 찾는다. 3대 째 4000평 밭을 지키고 있는 부부는 산마늘로 알려진 명이나물, 울릉도 고사리인 고비 등 산나물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이제 구순에 가까운 나이로 점점 농사 일이 힘들기만 하다. 힘든 농사일로 아내 최필남씨는 8년전 척추수술을 했고 지금은 무릎이 망가진 상태다. 육남매 중 큰딸과 막내아들이 일을 도와주지만 힘이 부쳐 내년 농사도 어려울 것 같다는 김두경씨. 울릉도 금싸라기 산나물 밭은 4대 째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MBC '리얼스토리 눈'은 김재원, 박연경의 진행으로 66년 동안 울릉도 절벽 위에서 살아온 노부부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19일 밤 9시 30분 방송.
김성은 기자 jade.kim@